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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픈 상처 말하기란...대구서 첫 공개 '#미투' 집회 연다

기사승인 2018.03.15  22: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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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경북특위, 내달 7일 대백 앞 집회ㆍ20일 권김영현 특강
"성폭력 사라질 때까지 사각지대 피해자들과 연대"


대구 동성로에서 성폭력 피해를 증언하는 첫 공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집회가 내달 열린다. 

검찰 내 성폭력 피해를 고발한 서지현 검사의 '미투' 선언 한달 이후 대구지역 미투 운동도 광장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자신의 아픈 상처들을 공개석상에 드러내 성범죄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세상의 변화를 촉구하며, 직장과 학교 등 사각지대에 놓인 평범한 피해자들과도 연대하겠다는 응답이다.

'미투운동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특별위원회'는 "내달 처음으로 대구 공개 미투 집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미투 운동 발생 한 달째인 이달 초 꾸려진 대구경북미투특위는 최근 3.8 세계여성의날 '대구여성대회'에 참여한데 이어 SNS 신고센터를 개설하고, 더 나아가 광장에서의 미투 집회까지 열게 됐다.

   
▲ '대구, 미투에 응답할 토론회'(2018.3.15)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첫 공개 미투 집회는 내달 7일 대구 중구 동성로2가 대구백화점 앞 민주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지역의 여성주의 그룹인 '나쁜페미니스트'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현재 시기와 장소는 확정된 상태지만 어떤 방식으로 공개적인 미투 집회를 열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다양한 연령대, 직종별 성폭력 피해자들이 동성로 광장에서 공개적인 미투 선언을 한다는 내용만 정해진 상태다. 이어 특위는 내달 20일에는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의 미투 관련 특강도 연다.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성폭력이 사라질 때까지 우리의 말하기는 계속돼야 한다"며 "검사든, 노동자든, 국회의원이든 모든 사각지대에 놓인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하겠다"고 했다. 또 "얘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비겁한건지 아닌지 갈등하는 피해자도 있을 것"이라며 "자신이 말하기를 할 수 있는 만큼만하면 된다. 피해자 손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는 것만은 약속한다"고 말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7시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대구 미투에 응답하라'를 주제로 첫 미투 토론회도 열었다. 김정순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신미영 대구여성회 고용평등상담실장, 이정미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최현진 대구이주여성상담소 소장이 패널로 참석했으며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사회로 2시간 가량 진행됐다. 토론에는 1백여명이 참석했다.

   
▲ (왼쪽부터)남은주 대구여성회 상임대표, 최현진 대구이주여성상담소 소장, 신미영 대구여성회 고용평등상담실장, 강혜숙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정순 대구여성의전화 대표, 이정미 대구여성장애인연대 대표(2018.3.15.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김정순 대표는 성범죄 사건 폭로 후 피해자가 겪는 역고소와 관련해 국내 수사기관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는 "철저한 수사 완료·성폭력이 존재하지 않았다는 물리적 증거·피해자 행동에 의존한 무고죄 의심 근절 등 3대 원칙이 국제사회의 성폭력 무고 기소 요건"이라며 "이를 어긴 역고소는 부당하다"고 했다. 남은주 대표는 "피해자가 숨지 않고 가해자가 숨는 사회적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면서 "더 나아가 지역사회, 권력관계에 의한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미투가 대중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미영 실장은 "고용노동부, 국가인권위원회, 여성가족부로 나눠져 있는데 현재 성희롱ㆍ성폭력 관련 주관부서를 일원화하고 성희롱ㆍ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최현진 소장은 "외국인, 체류권 두 가지에 묶여 피해를 당해도 이주여성은 신고조차 못하고 있다"며 "법률 지원체계부터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정미 대표는 "장애인들은 미투를 외치고 싶어도 할 수 없다"며 "물리적 차별과 젠더폭력 이중고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한편 특위는 이날 토론 결과를 대구시·경상북도 등 지자체에 전달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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