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대구교육감 '후보단일화' 공개 제안...김사열 "검토"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3.21 14: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주 내 통큰 결단을"...<혁신교육감 네트워크> "당황, 오늘 운영위에서 논의" / 김사열 "긍정적 검토"


대구 '혁신교육감' 단일후보 김태일(63)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김사열(62)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에게 '후보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21일 김태일 교수는 대구 중구 한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교육 미래와 혁신을 위해 김사열 후보에게 후보단일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역 61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구가 기다려 온 혁신교육감 만들기 시민네트워크'에서 지난 13일 대구 혁신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후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했으나 여전히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대구 '혁신교육감' 후보 김태일 교수(2018.3.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 '혁신교육감' 후보 김태일 교수(2018.3.21)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혁신교육감 단일후보로 선출된지 일주일여만에 후보단일화를 제안한 셈이다. 이 같은 후보단일화 공개 제안은 김태일 교수 단독으로 결정한 사안이며 혁신네트워크와는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김태일 교수는 이날 오후 혁신네트워크 운영위에서 이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김태일 교수는 "대구 교육 변화를 위한 과제가 굉장히 많은 상태에서 김사열 교수와 손을 잡고 힘을 합치지 않으면 안된다"며 "대구 교육 미래를 위해 김사열 교수가 통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또 "기자회견 후 김사열 교수에게 전화해 제안하겠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이번 주 내로 예스·노 답변을 듣고 이달 안에 단일화를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방식에 대해서는 "100% 여론조사가 적절해 보이지만, 선거인단·배심원제도 고려한다. 서로 합의된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사열 교수(201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사열 교수(2018.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후보단일화 공개 제안을 받은 김사열 교수는 이날 <평화뉴스>와 통화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김 교수는 "단일화 제안 자체를 고맙게 생각한다"며 "일단 갑작스럽기 때문에 내부 참모들과 면밀히 검토해 답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시기나 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은재식 혁신네트워크 상임집행위원장은 "후보의 고뇌는 이해하나 네트워크와 상황을 공유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열어 당황스럽다"며 "운영위 회의에서 자세히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사열 교수는 지난 달 대구교육감 출마 선언을 한 뒤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당초 대구 혁신교육감 후보 경선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불참했으며 현재까지 독자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