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소성리 '사드공사 반대' 주민들 10시간째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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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부상...150여명 새벽 3시부터 10시간째 진밭교서 서로 몸 묶고 농성
경찰 3천여명 투입 진압·대치...주민들 "군사적 공사 아닌 것만 확인시켜 달라"


'사드' 공사 재개를 반대하는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10시간째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12일 새벽 3시부터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주민들과 '사드 반대' 6개 단체 활동가 등 150여명은 소성리 사드 기지 아래 500m 지점 다리 진밭교에서 사드 장비 진압과 반출을 막기 위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격자 모양으로 만든 알루미늄 칸 마다 한 사람씩 들어가 그물을 덮고 장비 반입을 저지하고 있으며, 농성은 오후 1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알루미늄 구조물에 들어가 사드 공사를 반대하는 이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알루미늄 구조물에 들어가 사드 공사를 반대하는 이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진밭교 차량 위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팔을 넣은 이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진밭교 차량 위에 철제 구조물을 설치하고 팔을 넣은 이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소성리 진밭교에서 150여명이 경찰과 대치 중이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소성리 진밭교에서 150여명이 경찰과 대치 중이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가인권위가 경찰의 강제 해산을 중재하고 있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국가인권위가 경찰의 강제 해산을 중재하고 있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10시간 가까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들은 서로의 몸을 묶고 손과 손을 잡은 뒤 경찰 진압에 격렬히 저항하고 있다. 일부는 진밭교에서 차량 아래에 들어가 눕거나 팔을 철제 통에 끼우기도 했다. 천주교 신부들은 평화 미사를 드리며 국방부의 공사 재개를 반대했다.

진밭교 700m 아래에 있는 소성리 마을회관은 텅 빈 상태다. 경찰 병력은 새벽부터 3천여명이 투입돼 진밭교 위에서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아래까지 배치돼 있다.

경찰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본격적인 강제 해산에 들어갔다. 수 차례 자진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주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농성을 풀지 않자 진밭교에서 농성을 벌이는 이들의 팔과 다리를 들어 옮겼다. 주민들과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격렬하게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부상을 당했고 보건소와 지역 병원에서 나온 의료진이 이들을 치료했다.

진밭교 위 구조물에 그물을 덮고 사드 공사 반대를 외치는 이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진밭교 위 구조물에 그물을 덮고 사드 공사 반대를 외치는 이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 청년이 경찰에 포위돼 있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 청년이 경찰에 포위돼 있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찰 해산 과정에서 한 시민단체 활동가가 넘어졌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찰 해산 과정에서 한 시민단체 활동가가 넘어졌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부상자가 발생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부상자가 발생해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있다(2018.4.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찰은 장비가 오가는 유일한 통로인 진밭교가 워낙 좁아 강제 해산이 쉽지 않자 해산 작업을 멈췄고, 충돌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연좌농성은 계속 되고 있다.

이석주 초전면 이장은 "우리의 요구는 변하지 않았다. 경찰 병력을 모두 빼고 기지내 군사적 공사가 아니라는 것만 확인시켜주면 된다"며 "다시 협상을 재개하면 들어 줄 용의가 있다. 공사 기지에 우리 사람 1~2명이 들어가서 확인시켜 달라. 그러면 우리도 농성을 풀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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