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수성구 출마자들 "통합공항 이전 반대, 민항 존치"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 입력 2018.05.0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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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칠우 구청장 예비후보 등 15명 "일방적 추진 중단, 공론화해야"
자유한국당 김대권 후보 "수성구에서 다룰 사안 아니다"


민주당 대구 수성구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반대"하고 "민항 존치"를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의 통합 이전 추진을 반대하는 것이다.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성구지역 예비후보들은 2일 오전 남칠우 수성구청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수성구 범어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공항 이전 반대, 민간공항 존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수성구 출마자 전체 15명 가운데 남칠우(58)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를 포함해 김동식(52)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김희섭(59)·박정권(46)·육정미(52)·유지호(47)·백종훈(41)·차현민(41)·김두현(49) 수성구의원 예비후보 등 8명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박정권·육정미·백종훈 수성구의원 예비후보, 남칠우 수성구청장 예비후보, 김동식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김두현·차현민·김희섭 수성구의원 예비후보(2018.5.2.남칠우 선거사무소)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왼쪽부터) 박정권·육정미·백종훈 수성구의원 예비후보, 남칠우 수성구청장 예비후보, 김동식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김두현·차현민·김희섭 수성구의원 예비후보(2018.5.2.남칠우 선거사무소)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이들은 "대구공항 통합 이전은 영남권 신공항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고 K2(군공항) 이전을 정치적 실적으로 포장하려는 박근혜 정부와 권영진 시장의 합작품"이라며 "여론조사 결과 대구시민 3분의 2가 민항 존치를 원하고 있지만 권 시장은 현실적 대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륙도시인 대구에서 지하철역·고속버스터미널과 10분 이내의 거리에 있는 대구공항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공론화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통합공항 이전을 밀어붙이는 것은 대구의 미래를 망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민주당 수성구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통합공항 이전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오는 지방선거에서 '통합공항 이전 반대'를 공약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권영진 대구시장은 일방적 통합공항 이전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자유한국당 김대권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수성구 출마자들은 대구공항 통합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 민항 존치" 촉구 민주당 수성구 출마자 기자회견(2018.5.2.남칠우 선거사무소)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대구공항 통합이전 반대, 민항 존치" 촉구 민주당 수성구 출마자 기자회견(2018.5.2.남칠우 선거사무소) / 사진. 평화뉴스 김지연 기자

남칠우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는 "대구의 미래에 중요한 공항을 시민 의견과 관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자체가 문제"라며 "민항을 남겨둔채 군공항만 이전하든 통합공항을 이전하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섭 수성구의회 하늘길살리기특별위원장도 "대구시가 신공항 무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통합공항 이전'을 성급하게 받아들였다"며 "되짚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김대권(56) 수성구청장 예비후보는 "대구공항 이전 문제는 수성구에서 다룰 사안이 아니다"며 "공약을 내놓거나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수성구의회는 지난해 2월 의원 만장일치로 '대구 하늘길 살리기 특별위원회(위원장 김희섭)'를 구성했다. 민주당 김희섭·정애향 의원, 한국당 조규화·최진태·황기호 의원, 정의당 김성년 의원, 무소속 박원식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지난 1년여간 지역민 간담회, 전문가 초청 토론회 등을 통해 공항 통합이전의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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