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주당 "지방정권 30년 적폐·독점 심판해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8.05.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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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진대회 / 역대 최대 출마...이재용·홍의락·임대윤·권칠승 "남북평화·적폐청산이 대구의 민심"


전진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후보들(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전진대회에 참석한 민주당 대구 지방선거 후보들(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지방선거 한 달을 앞두고 채비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필승 전진대회를 열었다.

1995년 지방선거 실시 이례 최대 진용을 꾸린 민주당 대구시당은 시장, 기초단체장 8개 선거구 중  6곳, 기초의원 44개 선거구 중 43곳, 광역의원 지역구 27곳 중 21곳 공천을 끝냈다. 달성군을 뺀 달서구 기초단체장 후보도 곧 출마가 예상된다. 비어있는 기초·광역의원 지역구는 추가 공모 중이다.

전진대회에서 당내 인사들은 대구의 30여년 자유한국당 일당독점을 비판하며 "지방정권 교체"에 한 목소리를 냈다. 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상태에서 항구적 평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시대적 과제 적폐청산을 지역에서도 이어가겠다"며 "대구 밑바닥 민심도 이를 원한다"고 했다.

12일 민주당 대구시당은 MH컨벤션웨딩에서 6.13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내 인사들과 대구 후보자 전원,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의 지방선거 슬로건은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을 바꾸는 투표'로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추미애 당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우상호, 조응천 의원은 같은 날 열린 이헌태 대구 북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지만, 뒤이어 열린 대구시당 전진대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의락 공관위원장,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권칠승 의원(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홍의락 공관위원장,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권칠승 의원(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발언대에 오른 인사들은 하나같이 문재인 정부의 남북평화 기조를 언급하며 이를 가로막는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또 대구의 자유한국당 일당독점을 막고 이번엔 지방정권을 교체할 것을 강조했다.

이재용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은 "자유한국당과 그 전신 새누리당-한나라당이 30년 이상 지방정권을 장기 집권해 GRDP(지역내총생산)는 25년째 전국 꼴찌고 장시간과 저임금 노동에 청년들은 대구를 떠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다는 이상한 논리로 당내 줄서기만 급급하고 유권자들은 내팽개쳐 왔다"며 "그 예로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천이 확정 후 예비후보를 사퇴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자 다시 예비후보로 등록하는 쇼를 벌였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6월 지방선거에서는 반드시 지방정부를 교체해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 공관위원장을 맡은 홍의락(대구 북구을) 국회의원은 최근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 국회의원들이 들고 나온 문재인 정부의 '대구 홀대론'에 대해 반박했다. 홍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 내내 홀대 얘기를 하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는 역홀대론을 얘기하고 있다"며 "중앙 정부 증오심을 얘기하면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지 문재인 정부가 대구를 홀대한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에 대해서는 "잘하려 노력했음에도 마음에 안드시는 몇 분이 있는 것을 안다"며 "죄송한 마음이지만 최선을 다했다. 함께 해결하자. 함께 대구를 바꿔나가자"고 말했다.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는 "민심이 파놓은 물결은 시대의 항구적 평화와 적폐청산"이라며 "30년 하나의 당, 하나의 시 정부만 있던 대구를 변화시키기 위해 일당독점을 타파하고 적폐를 청산하자"고 했다. 대구 출신인 권칠승 국회의원(경기 화성시병)도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대구 민심도 큰 변화를 원하는 것 같다"면서 "가장 어려운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대구 후보들이 큰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했다.

경선 결과에 반발해 무대로 난입한 한 대구 기초의원 후보(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경선 결과에 반발해 무대로 난입한 한 대구 기초의원 후보(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복수 공천을 비판하며 피켓팅 중인 한 기초의원 후보와 지지자들(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복수 공천을 비판하며 피켓팅 중인 한 기초의원 후보와 지지자들(2018.5.1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의 공천 결과에 반발한 일부 후보들이 무대에 난입하거 고성을 질러 수 분간 파행을 겪었다. 공천에서 탈락한 달서구 한 지역구의 기초의원 후보자 2명은 홍의락 공관위원장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당원들에게 배포했다. 또 경선에서 탈락한 수성구 한 지역구의 기초의원 후보와 그의 가족도 무대에 난입하고 행사장에서 고성을 지르다 저지를 당했다. 중구의 한 지역구 기초의원 후보와 지지자들은 복수 공천을 비판하는 피켓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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