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대구시당(위원장 이대동)은 11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 정 의원 지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 뒤 정 의원 얼굴사진을 종량제쓰레기봉투에 담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대동 위원장은 "이 당(자유한국당)은 대표(홍준표)부터 막말 전통을 이어온다"며 "정 의원 망언은 인천·부천에 대한 집단인격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 지역 아이들 마음에 남겨질 멍과 낙인을 어떻게 할 셈이냐"며 "배지를 반납하라"고 요구했다. 같은 당 조정훈 대구시의원(달성군) 후보는 "탈당은 꼬리자르기, 사퇴가 도리"라며 "국민을 무시하고 우습게 아는 정치인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시장 후보들도 정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대구시당 후보 여민캠프는 같은 날 이대희 대변인 명의의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상습적 폄하발언은 한국당 DNA냐"며 "인천·부천과 이혼 시민까지 비하한 발언은 분노를 자아내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또 "대변인 사퇴→탈당으로 눈치만 살피고 의원직 사퇴 요구에는 침묵한다"며 "책임과 반성의 기미를 찾아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의원이 2014년 권영진 대구시장 취임 당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것을 언급하며 "정 의원은 권 시장과 대학(고려대학교) 동문으로 각별한 사이라는 평이 자자하다"면서 "대구 근무 경험이 없음에도 그해 8월 행정부시장으로 발탁됐고 그 이력으로 대구 국회의원 자리에 올랐다. 대구 시민도 그런 천막하고 편협한 시선으로 본 건 아닌지 우려를 떨칠 수 없다. 즉각 시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7일 정 의원은 한국당 대변인 신분으로 <YTN> 방송에 출연해 "서울에서 이혼하거나 실패하면 부천으로 가고, 부천에서 더 어려워지면 인천으로 간다. 인천이 원래 그런 곳이다. 인천의 이혼률은 지금도 전국에서 제일 높고, 5년 전도 제일 높았고, 10년 전도 그랬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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