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구 지방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특강이 시작돼 예비 의원들이 '열공(열심히 공부한다)' 모드에 들어갔다. 지방선거 23년간 보수가 싹쓸이한 대구에 처음으로 광역의원 4명이 입성했고, 8개 구·군 전 지역구에 기초의원 45명이 당선돼 의회 개원 전 의정활동 선행학습을 하는 셈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이재용)은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가량 대구YMCA 100주년 기념관에서 6.13 지방선거 대구 민주당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첫 특강을 진행했다. 강사로는 주선국 서울특별시 정책자문특별보좌관이 나섰다. 특강에는 당선자 50명 가운데 3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최근 '등골이 서늘해졌다'는 말을 했는데 결코 과장된 얘기가 아니다"면서 "이것은 문 대통령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다. 우리도 등골이 오싹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높은 지지율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고 언제 등을 돌릴지 모른다"며 "기대는 실망으로 변하기 때문에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지방의원들이 항상 주민들과 함께한다는 생각을 갖고 몸을 던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주 보좌관은 "여전히 대구경북 지방권력, 동네권력은 자유한국당이 쥐고 있다"며 "한국당의 조직력을 우습게 보지 말고 무서워해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실수는 한 순간이다. 공무원을 대할 때도 항상 예의를 갖춰야 한다. 내가 민주당 대표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업무를 봐야 한다"면서 "기초의원의 작은 실수도 문재인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경고성 발언을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 대구시당은 21일부터 4주간 대구 지방선거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성평등, 행정감사, 지방회계 등의 17차례 특강을 연다. 강사로는 이재정, 안민석 등 현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한 상태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