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튜브 방송이 균형 잡힌 시각?...매일신문 사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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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 "민주당은 왜 보수 진영 유튜브 방송이 '인기'인지 아는가"
민주당 대구시당 "가짜뉴스 미화, 애처롭다" 반박


보수 진영의 '유튜브 방송'이 "진실과 균형 잡힌 시각"이라는 내용의 매일신문 사설에 대해 민주당 대구시당이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가짜뉴스 미화"라고 반박했다.

매일신문은 11월 5일자 신문에서 <민주당은 왜 보수 진영 유투브 방송이 '인기'인지 아는가>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유튜브 방송에서 보수 성향의 '펜 앤드 마이크 정규재TV' '황장수의 뉴스 브리핑' 등은 이미 상당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진보 진영의 '세'는 크게 미약하다"며 "유튜브에서 '애국 보수'가 우세한 이유는 이들 채널이 공중파로는 해소되지 않는, 진실과 균형 잡힌 시각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중파는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집권 세력에 편향된 뉴스와 시각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런 현실이 개선되지 않는 한 민주당이 어떤 유뷰브 방송을 하든 하지 않든 '애국 보수'의 유튜브 방송에 대한 지지자의 호응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매일신문은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각 의원실에 '가짜 뉴스' 대응이나 국정 현안 홍보 관련 영상물을 제작하도록 지시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같은 논조를 폈다.

<매일신문> 2018년 11월 5일자 사설
<매일신문> 2018년 11월 5일자 사설

그러나 민주당 대구시당은 5일 <사설로 '가짜뉴스'를 미화하는 지역언론이 애처롭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대구지역 유력 언론사인 '매일신문'에서 가짜뉴스를 미화하는 내용이 담긴 사설을 실었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며 "해외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는 가짜뉴스를 터무니없는 말로 포장하며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튜브에서 애국보수는 왜 객관적인 자료마저 현 정부가 지어낸 조작이라고 부정하며 자신들의 편향된 이야기만 쏟아내는가? 박근혜 정부 탄핵 이후 무너져버린 극우 보수 세력의 재 결집을 위해 유튜브 채널을 생성하여 자신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만 반복하며 과거 권력에 대한 향수라도 느끼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이러한 내용을 사설로나마 대구지역민들에게 '공중파는 문재인 정권의 나팔수며 유튜브가 진짜 뉴스다'고 호소하는 행태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버젓이 지면에 실은 매일신문사에게도 언론이 지녀야할 공정성과 진실성을 잃지 않았기를 바라며 정론직필을 자랑하던 매일신문 사설이 이지경까지 온데 연민의 마음을 가져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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