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택배기사님들 뵐 때마다 마음으로 존경했어요" / "누군가의 아빠, 남편이라 생각하고 응원해요"
"일주일째 기다리고 있지만 응원합니다" / "저도 근로자기에 동감해요. 이 문자가 작은 힘이되길" "택배기사님 우리집은 당신의 권리를 응원합니다" / "음료수라도 드시고 힘내세요. 기사님 파이팅"
8일째 무기한 총파업 중인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에게 시민들의 응원 문자가 쏟아지고 있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남편, 아빠, 친구, 연인일 수도 있다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함께 그 동안 생활 속에서 늦은 시간까지 직접 물건을 주고 받은 기사들에 대한 연대의식까지 응원 문자에서 읽혔다. 한때 택배기사였었다는 시민, 대기업 횡포를 겪어봤다는 가장,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참겠다는 맘카페 회원까지. 파업 중이라 배송이 어렵다는 택배기사들 문자에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답장을 보냈다.
28일 <평화뉴스>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조 대구경북지역본부에 확인한 결과, 파업에 들어간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택배기사들이 시민들에게 받은 응원의 메시지는 수 십여건, SNS까지 더하면 수 백여건이다. 파업으로 자신이 담당한 지역 배송을 할 수 없게 된 정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도착한 메시지들이다. 물류 배송은 잠시 멈췄지만 택배기사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공감한 이들이 많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파업 중인 지역은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 경기, 강원, 광주 등이다.
CJ대한통운 전국 택배기사 1만5천여명 중 대구경북 150여명을 포함해 전국 택배기사 1,200여명은 지난 2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1월 택배노조 설립을 인정했지만 원청인 CJ대한통운이 단체교섭을 거부한데 이어 정부 결정에 불응해 행정소송까지 나선 탓이다. 노조는 거듭 교섭을 요구했으나 원청은 거부했고, 이 과정에서 최근 석 달간 CJ대한통운 노동자 3명이 일을 하다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해 노조는 노동조합 인정과 노동환경 개선 등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