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지지율 45%, 두 달새 20% 하락...문제는 '경제·민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론] 긍정 45% vs 부정 44%...TK 28% vs 60% / 민주당 36%, 지방선거 후 20% 하락
부정평가 이유,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 / 북한 '합의 이행' 전망ㆍ'김정은' 호감도 줄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또 다시 '집권 후 최저'를 기록했다. 국정 지지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45%까지 떨어졌고, 여당 지지율도 36%까지 내려앉았다. 특히 국정 지지율은 지난 10월 2째주 65% 이후, 여당 지지율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 56% 이후 각각 20%씩 하락한 셈이다. 그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가장 많이 꼽혔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12월 2째주 여론조사(12.11~13, 전국 유권자 1,003명 조사)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5%,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4%였고, 11%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6%).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특히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4%p 하락한 반면 부정평가는 3%p 상승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긍정률은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였다. 또 긍정과 부정평가의 차이는 오차범위(±3.1%p) 이내인 1%p에 불과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447명, 자유응답)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25%), '외교 잘함'(15%),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9%), '대북/안보 정책',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7%), '전반적으로 잘한다'(4%),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이상 3%)을 꼽았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그러나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444명, 자유응답)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3%), '대북 관계/친북 성향'(20%),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4%), '최저임금 인상'(3%), '서민 어려움/복지 부족', '북핵/안보',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 '부동산 정책'(이상 2%) 등을 지적했다.

대구경북은 국정 지지율이 28%까지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반면 부정평가는 6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대전·세종·충청도 35% vs 52%, 부산·울산·경남도 41% vs 49%로 부정평가가 더 높았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36%,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7%, 자유한국당 19%,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2%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도가 각각 4%p, 1%p 하락했고 자유한국당은 2%p 상승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직후 창당 이래 최고치(56%)를 기록한 뒤, 대통령 직무 긍정률과 연동해 오르내리다가 11월부터 지난주까지 40% 초반 횡보했지만 이번 주에 현 정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한국당과 내년도 예산안 합의 통과, 검찰 기소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거취 처리,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관련한 야3당과의 대치 등 당 안팎으로 직면한 난제들이 그 원인으로 꼽힌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반면 한국당 지지도는 7월 평균 10%, 8월 11%, 9·10월 12%, 11월 15%로 상승했는데, 이번 주 19%는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한국갤럽은 최근 한국당 지지도 상승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대구경북의 정당 지지율은 한국당이 3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민주당은 2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바른비래당 6%, 정의당 4%였고, '무당층'은 34%였다.

'북한' 관련 조사에서는, 북한이 합의 내용을 "앞으로 잘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38%,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45%였다. 이 같은 낙관 전망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 4월 27일 1차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5월에는 낙관 전망이 58%였으나, 5월 2차 회담과 9월 3차 회담 때는 49%,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산된 12월에는 38%로 내려앉았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또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호감' 역시 줄어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호감 간다"는 응답은 24%, "호감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59%로, 호감도가 지난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5월 말(31%)보다 7%p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호감도 하락은 대부분 40대(5월 5주 40%→12월 2주 28%)와 50대(43%→26%)에서의 변화"라며 "다른 연령대에서의 호감도는 7개월 전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12월 11~13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5%(총 통화 6,838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당신이 좋아할 만한 기사
지금 주목 받고 있어요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