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고(故) 김용균씨를 추모하는 촛불이 대구서도 켜진다.
대구민중과함께,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 지역 시민사회민중단체는 18일 오후 6시 중구 성내1동 동성로 39길에 있는 CGV대구한일극장 앞에서 고 김용균씨 촛불추모제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추모제에 앞서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대구시민분향소를 운영한다. 분향소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오는 28일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매일 오전 11시~오후 8시까지 시민 분향이 가능하다.
때문에 "오늘 우리들은 고인을 추모하고 그의 죽음이 외주화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추모제를 열고 분향소도 운영한다"면서 "죽음의 외주화를 멈추고 비정규직을 철폐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해 더 이상 외로운 죽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차 추모제에 이어 다음 주에도 동성로에서 2차 추모제가 열린다. 1차 추모제에는 현장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청년 노동자 등이 자유발언대에 올라 불안한 노동실태를 고발할 예정이다. 고 김용균씨 추모 촛불은 그가 숨진 지 일주일째 대구, 서울, 태안을 비롯해 충북, 광주, 대전, 경기, 울산, 제주, 인천, 부산 등 15곳에서 켜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노동계는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와 '문재인 대통령과 대화를 요구하는 비정규직 100인 대표단'을 꾸려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 중이다.
한편, 고 김용균씨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한국전력공사 서부발전 자회사→한국발전기술의 충남 태안사업소가 운영하는→태안화력발전소 외주 하청업체 소속 1년 비정규직 계약직으로 지난 10일 떨어진 석탄을 치우다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졌다. 원래 고인의 작업은 2인 1조로 진행됐으나 복잡한 하청 과정에서 잘 지켜지지 않았다. 또 고 김용균씨 유품에서 앞서 구의역 사고로 숨진 청년 비정규직 노동자의 유품과 비슷한 컵라면 등이 발견돼 외주화의 구조적 문제가 대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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