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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김용균' 분향소에 컵라면...일주일째 2천여명 추모 물결

기사승인 2018.12.24  18:4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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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 전 동성로 찾은 시민들 추모 발걸음...26일 촛불집회→28일까지 운영·시민 메시지 유족 전달
피켓팅 나선 20대 취준생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만나야", 10살 어린이도 "뉴스 보다 슬퍼서 왔다"


   
▲ 고(故) 김용균씨 대구 분향소에 한 시민이 놓고간 컵라면(2018.12.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비정규직 고(故) 김용균씨 대구 분향소에도 '컵라면'이 놓였다.

유품에서 발결된 컵라면은 대구뿐 아니라 전국 분향소마다 등장하고 있다. 24살 앳된 얼굴의 청년 영정사진에 시민이 놓고간 마지막 선물이다. 고인이 숨진지 2주째 대구 추모 물결도 계속되고 있다.

24일 대구 중구 성내1동 동성로 39길 CGV대구한일극장 앞에 마련된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노동자 고 김용균님 대구 시민분향소'. 민주노총대구지역본부와 대구민중과함께 등 지역 시민단체는 지난 18일부터 일주일째 분향소를 운영 중이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일주일간 추모객은 2,000여명에 이른다.

   
▲ 엄마와 함께 분향소를 찾아 추모하는 10살 어린이(2018.12.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대구 분향소 천막에 붙은 수 천여장의 추모 포스트잇(2018.12.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성탄절을 앞두고 동성로를 찾은 많은 시민들은 분향소에 들러 헌화를 하거나 분향을 했다. 시민들은 시민 상주로 선 주최 측 인사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포스트잇에 추모글을 적어 붙였다. 포스트잇은 천막 안팎에 빼곡하다.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라' 글귀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단 이들부터 모금을 하는 이들까지 추모 방식은 각각이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은 같았다.

포스트잇에는 "2인 1조가 잘 지켜졌다면", "비정규직 없는 나라돼야", "앞으로 이런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길", "문재인 대통령님 비정규직 정책 1호 잊었나요", "국회는 뭘 하고 있나"와 같은 정치권을 비판하는 내용이 많았다. 주최 측은 모든 메시지를 모아 조만간 유족과 대책위 측에 전달할 방침이다.

   
▲ 26살 취준생 이정익씨가 김용균씨 추모 피켓팅 중이다(2018.12.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태안화력 고 김용균님 대구 시민분향소(2018.12.24)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취업준비생 이정익(26.세종대학교 졸업)씨는 영화를 보러 왔다가 자발적으로 피켓팅에 나섰다. 그는 "구의역에서부터 태안화력까지 결국 나의 일이다. 2살 어린 동생이 시스템 부재로 희생돼 죄책감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이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나 죽음의 외주화가 빨리 멈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살 어린이도 엄마와 함께 분향소를 찾았다. 초등학교 4학년 이애랑(가명) 학생은 "뉴스를 보다가 슬퍼서 왔다.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애랑 학생 어머니 40대 박수정(가명)씨도 "내 자식 일이라고 생각하고 왔다. 이 죽음은 사회문제다. 정부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주최 측은 성탄절(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오전 11시~오후 8시까지 분향소를 운영한다. 오는 26일 오후 7시에는 이곳에서 대구시민 2차 촛불추모제를 연다. 분향소는 오는 28일까지 열린다.

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의 추모 발걸음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오거돈 부산시장과 장세용 구미시장 등은 해당 지역에 있는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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