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산업재해로 숨지거나 다친 대구경북 노동자들 수가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8년도 1~6월말 산업재해 발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대구경북지역의 산업재해 비율은 증가했다. 올 7~12월 하반기 결과는 발표 전이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 확인한 상반기 TK지역 산업재해자 노동자 숫자는 4,498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7% 늘었다. 이 가운데 숨진 노동자는 113으로 전년 보다 9.7% 증가했다. 전국이 모두 비슷한 모양새다.
특히 올 상반기 지역별 산업재해자는 전국 6개 노동청이 모두 늘었다. 대전청이 5,60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14.6%늘어 가장 높았다. 서울청은 14.5%(6,863명), 중부청은 12.1%(17,448명), 부산청은 9.7%(8,334명), 광주청은 8.9%(5,374명), 대구청은 6.7%(4,498명)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사망자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235명, 46.7%), 종업원수로 보면 5~9인 사업장(219명, 43.5%), 세대별로 보면 60세 이상(180명, 35.8%), 사망요인으로 보면 떨어짐(173명, 34.4%)이 가장 많았다. 질병 사망자는 업종별로 광업(229명, 40.2%), 종업원수로는 5~9인(179명, 31.4%), 세대별로는 60세 이상 (232명, 40.7%), 사망요인은 분진 흡입으로 인한 폐 질병인 진폐증(227명, 39.8%)이 가장 많았다.
박희은 민주노총대구본부 사무처장은 "태안화력에서 숨진 고(故) 김용균씨뿐 아니라 우리사회에 산업재해에 노출된 노동자가 너무 많다"며 "오직 이윤만 생각해 안전을 등한시하고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몬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세사업장의 산재 사고비율이 더 높은 측면을 봤을 때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안전 강화가 시급하다"면서 "노동부가 단속에 더 철저히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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