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기초의원들 추태가 잇따르고 있다. 해외연수 중 음주 상태에서 가이드를 때리고 여성 접대를 요구하는가하면 성매매 여성을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비하했다.
민주당 홍준연(54.대구 중구 나선거구) 대구 중구의원은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성매매 여성 비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본회의에서 중구 성매매 집결지 '자갈마당' 폐쇄 후속 조치로 중구청이 성매매 여성 1인당 2천만원 자활비를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혈세낭비"라고 류규하(한국당) 중구청장에게 따졌다. 그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젊어서 땀 흘려 돈을 안 벌고 쉽게 돈 번 분들이 2천만원 받고 난 다음 또 성매매를 안한다는 확신이 없다"며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선 전부 자발적으로 들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회의록을 확인해보니 그는 이날 뿐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 구정질의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수 차례 했다.
야당의 추태도 만만치 않았다. 한국당 박종철(54.경북 예천군 라선거구) 예천군의원은 해외연수 중 폭행 사실이 드러나 비판을 샀다.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예천군의회가 7박 10일간 미국 동부와 캐나다로 떠난 해외연수 중 술을 마시고 버스 안에서 가이드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신고 후 나타난 캐나다 현지 경찰 제지를 받고 사건은 일단락됐다. 또 당시 A 예천군의원은 가이드에게 "여성 접대부가 있는 술집에 데려가 달라"고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연수에는 예천군의원 9명(한국당 7명, 무소속 2명) 전원과 공무원 5명 등 14명이 동행했다. 1인당 442만원씩 6,188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뉴욕 센트럴파크, 맨해튼 브로드웨이 공연거리, 캐나다 나이아가라 폭포 등 관광지가 대부분이었다.
민주당 영주문경예천지역위원회(위원장 황재선)는 7일 논평을 내고 "국민 혈세로 예천 전통에 먹칠한 것에 군민은 분노한다"며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을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경북도당(위원장 박성호)도 같은 날 논평에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며 "외유성 해외연수도 모자라 비상식적이고 낮 부끄러운 일을 벌인 예천군의회 전원은 의원직에서 물러나고 경비 전액을 반납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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