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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 굴뚝농성 425일, 곡기 끊은 노동자들 "사람부터 살려야"

기사승인 2019.01.10  11: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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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해고→복직→노조탄압→파업→공장폐쇄, 차광호 등 해고자들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닷새째 단식
노사 10일 6차 교섭 "직고용" vs "불가" 팽팽 / 대구경북 노동계·시민사회 "정부·여당, 사태 해결해야"


425일째 75m 굴뚝농성 중인 파인텍 해고노동자들이 곡기마저 끊었다.

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중인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장과 박준호, 홍기탁 조합원 등 해고자 3명은 매일 슬픈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해고자들은 앞서 6일부터 식사를 올려보내는 '밥줄'을 지상으로 내려보내지 않고 무기한 단식농성이라는 배수진을 쳤다. 해고자들은 파인텍 모기업인 스타플렉스 본사와 1.9km 떨어진 서울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농성 중이다.

단식농성 닷새째인 10일 금속노조 파인텍지회와 스타플렉스는 서울 양천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6차 교섭을 벌인다. 지난 9일 노사 양측은 5차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해고자 직고용"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불가하다"고 팽팽히 맞선 탓이다.

   
▲ 425일째 굴뚝농성 중인 파인텍 해고자들이 닷새째 단식에 들어가자 민주노총대구·경북본부 등이 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에 사태 해결을 촉구했다(2019.1.1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대구·경북지역본부 등 대구경북 노동시민사회단체는 10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은 적극적으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밥줄마저 끊어버린 고공농성에 노동자들의 목숨이 벼랑으로 내몰렸다"며 "파인텍 문제와 관련해 이제 정부와 여당이 적극 개입해서 일단 사람 목숨부터 살려야 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특히 "노조 인정, 단체협약 승계, 고용보장 등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들의 기본 권리를 지키지 않고 있는 김세권 파인텍 대표이사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은 무엇을 하고 있냐"면서 "420일이 넘게 고공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을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정부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진정 '노동존중'을 내세운다면 김 대표이사처럼 약속을 어기지 말고 대통령 스스로의 공약을 지켜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현 정부의 노동존중 역시 기만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길우 민주노총대구본부장은 "곡기를 끊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지 닷새째 이미 장기간 고공농성으로 해고자들 몸무게는 50kg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여기에 살을 에는 추위로 건강은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정치권은 하루 빨리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 차광호, 박준호, 홍기탁 파인텍 해고자들이 농성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 / 사진.금속노동조합

'파인텍 고공농성 사태'는 섬유가공업체 '한국합섬'에서 비롯됐다. 한국합섬은 1995년 경북 구미국가산단에 2공장을 세웠다. 해고자 차광호 지회장은 이곳 출신이다. 하지만 스타플렉스가 한국합섬을 인수하면서 문제는 시작됐다. 2006년 한국합섬 파산 후 스타플렉스가 인수했고 스타케미칼로 이름을 바꿨다. 한국합섬 출신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를 약속했지만 얼마안가 구미공장 등을 닫고 폐업을 선언했다. 희망퇴직이라는 대규모 해고가 진행됐다. 차 지회장은 스타케미칼 굴뚝에서 408일 고공농성을 벌여 복직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월 100만원 남짓한 저임금에 노조탄압 정황이 이어졌고 단체협약마저 불발되자 노조는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또 공장을 폐쇄했고 현재 상황까지 이어져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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