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살' 뻗친 예천·영주 설 풍경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9.02.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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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해외연수 중 '폭행' 예천군의회에 '스트립바' 최교일 국회의원까지...
지역구 정치인들 추태에 영주 곳곳에 비판 현수막들...시민들 "부끄럽다, 정신차려야"


"예천 망신은 군의원, 영주 망신은 국회의원"(2019.2.5.영주시)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예천 망신은 군의원, 영주 망신은 국회의원"(2019.2.5.영주시)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지난 5일 설날 당일 오전 경북 영주시 가흥동 가흥교 옆 인도에 "예천 망신은 군의원! 영주 망신은 국회의원!"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게재됐다. '영주시민연대(대표 전준홍)'가 내건 현수막이다. 이들 단체는 설 명절 기간 동안 영주시와 예천군 등 도심 곳곳에 비슷한 내용의 현수막을 게시했다. 모두 북미 해외연수 기간 중 추태를 부린 영주시와 예천군을 지역구로 둔 정치인들을 비판하기 위해서다.

예천군의회는 지난 해 12월 연수 기간 당시 음주에 가이드 폭행, 접대부까지 요청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최교일(경북 영주.문경.예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도 앞서 2016년 미국 뉴욕 출장 중 가이드를 데리고 '스트립바(옷을 벗은 접대부가 나오는 술집)'에 간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사고 있다.

설날 오전 이 현수막 앞을 지나가는 시민들은 '인증샷(증거용 사진)'을 찍거나 손가락질을 했다. 영주시 휴천동에 사는 김상원(47.운수업)씨는 "진짜 부끄럽다"면서 "영주가 생긴 이래 이렇게 X팔리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망신을 당하고도 또 찍어주면 되겠냐. 정신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시민사회는 "전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군의회는 전원 사퇴 대신 9명 중 2명만 제명시켰고, 최 의원은 이 사실을 폭로한 가이드의 신분을 문제 삼으며 사과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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