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온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기독교모임을 통해 아들 병역특혜를 청탁했다는 의혹에 발끈했다.
황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선언 후 첫 지역 행보로 8일 보수텃밭 대구를 찾았다.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을 만나고 곧바로 서문시장을 찾았다. 황 전 총리는 시장을 돈 뒤 김영오 서문시장상인회장 등 상가대표단과 만났다. 최재훈 전 대구시의원, 김항곤 전 성주군수 등도 모습을 비쳤다. 20분 가량 상인회와 만남 후 황 전 총리는 기자들 질문을 따로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최근 <대구MBC>가 제기한 아들 병역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황 전 총리 접견거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는 이날 오전 권 시장 면담 후 자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유영하 박 전 대통령 변호인이 지난 7일 <TV조선> 방송에서 박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 신청을 거절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한 기자가 묻자 그는 "저는 박 전 대통령이 어려움을 당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는 짧은 답을 내놨다.
한편, <대구MBC>는 "황 전 총리가 대구고등검찰청 검사장 시절인 2009년 10월 당시 이철휘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과 기독교로 친분을 쌓았다"고 지난 달 30일 보도했다. 특히 "그 달 27일 총리 아들은 이병 계급장을 달고 전북 전주 35사단 신병교육대→대구 2작사로 왔다"며 "일반물자 저장관리 군사특기가 부여됐지만 일반물자 저장관리는 입대 전 지원·면접 봐야하는 모집병 특기"라고 했다. 또 "대구 2작사로 온 황 전 고검장 아들이 배치되는 병사는 아주 드문 제5지구인쇄소에서 군복무를 했다"면서 "그러다 황 전 총리 아들은 8개월 뒤 군사특기가 다시 행정PC운용으로 바뀌었다. 복무지는 2작사 인사처로 군에 입대한 지 1년도 안돼 군사특기를 3개나 받았다"고 했다. 이어 "군사특기가 바뀔 때 심의위원회가 이유를 적어야 하지만 군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전주 35사단에서 대구 2작전사령부로 온 황 전 총리 아들은 당시 황교안 대구고검장과 친분이 있던 사령관이 2작사를 떠나는 2011년 4월까지 18개월 함께 있다가 얼마후 만기 전역했다"고 했다. 또 "황 전 총리가 고검장 신분으로 '대구기독 CEO 클럽'이라는 기독교모임을 만들어 지역 검찰수장, 기업대표, 대학총장을 불러 모임을 가졌다"면서 "이 모임은 매달 한 차례 조찬 기도 모임을 했고, 지난해 100회 모임에 황 전 총리도 직접 참석했다"는 내용의 보도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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