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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개학하자마자 일제고사?...'진단평가' 논란

기사승인 2019.03.05  17: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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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전체 초.중학생 국·영·수 '기초학력 진단검사' 지필시험...타 시·도는 '표집+자율'
"기초미달 선별·지도, 줄세우기 없다" / 학부모·교사들 44개교 앞 1인 시위 "경쟁조장...자율"


   
▲ 개학 이틀째인 5일 '일제고사' 형식의 기초학력 진단검사가 대구 전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시행되자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44개 학교 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촉구 1인 시위를 벌였다(2019.3.5) / 사진.전교조대구지부

개학 이틀째 대구시교육청의 진단검사를 놓고 논란이다. 폐지된 '일제고사'의 부활이라는 지적이다.

교육부는 2017년 과도한 경쟁교육 폐단을 막기 위해 일명 '일제고사(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폐지했다. 각 시·도교육청은 전수평가에서 표집평가로 대체했다. 전국 1등부터 꼴찌까지 줄세우던 시험은 이명박 정권 때 부활해 박근혜 정권까지 이어지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9년만에 사라졌다. 하지만 대구교육청이 다시 일제식으로 지필시험을 시행해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다. 

대구교육청은 5일 전체 초등학교(229곳)·중학교(125곳)을 대상으로 '2019학년도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시행했다. 초 3~6학년 8만여명, 중 1~3학년 6만여명 등 14만여명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일제히 시험을 치렀다. 시험 과목(각 30문항)은 국어·수학·영어·사회·과학 영역이다.

해당 시험은 충남대학교 응용교육측정평가연구소가 주관했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동시에 보내졌다. 이날 일제고사 형태로 시험을 친 곳은 대구 뿐이다. 타 시·도는 표집+자율형태다. 대구교육청은 표집학교(10곳) 결과만 연구소에 보내 기초학력 수준을 평가하고 나머지는 각 학교가 자체 채점한다.

대구교육청 중등교육과 한 관계자는 "기초학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 했고 그래서 동시성이 있는 일제형식으로 진행했다"며 "점수를 수합해 줄세우는 평가는 절대 없다. 차후에는 일제식으로 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치르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대구교육청 초등교육과 한 관계자도 "이 정도는 도달해야한다는 '기준점수' 현황을 알아보고 비도달 학생에 대해서는 기초학력 교육 계획을 세우기 위한 참고자료용"이라며 "평가도구 종료일뿐 낙인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학부모 차은남씨의 '일제고사 폐지' 촉구 1인 시위(2019.3.5.성당중학교 앞)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하지만 일부 학부모들과 교사들은 "일제고사 부활"이라며 반발했다. 초·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포함해 전교조대구지부 등이 참여하는 '일제고사 반대 대구시민모임'은 5일 오전 7시 50분부터 대구 44개 초등학교·중학교 앞에서 피켓을 들고 "일제식 진단검사 폐지"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시민모임은 "대구만 강요하는 일제식 진단평가를 당장 폐지하고 학교별 자율로 시행하라"며 "사라진  일제고사를 부활시켜 부진학생 낙인을 찍고 있는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각성하라"고 주장했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차은남(47)씨는 대구성당중학교 앞에서 이날 1인 시위를 하며 "아이들의 다양한 능력과 생각을 객관식 형태의 일제고사로 다 평가할 수 없다"며 "시험 성적 순에 따라 낙인을 찍어 경쟁을 조장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봉석 전교조대구지부 정책실장은 "다른 시·도교육청처럼 자율로 시행하면 될 것을 굳이 일제식으로 진행하는 대구교육청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교육부가 폐지한 일제식 시험을 다시 부활시킨 것은 대구교육의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강은희 대구교육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후보 시절 일제고사 존폐와 관련한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완전 폐지'보다는 학습능력과 관련해 평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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