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 제정 발의는 3배, 발언 건수는 2배 늘었고 주제도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규모와 내용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시민단체는 "독점이 깨져 정책 경쟁이 활발해졌다"고 총평했다.
'대구광역시의회 의정지기단(대구참여연대·대구YMCA)'은 '제8대 대구광역시의회 의정활동 평가보고서'를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12월까지 8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6개월 동안 30명 전체 의원(지역구 27명·비례 3명)들의 조례 제·개정 발의 등 입법활동, 행정사무감사 당시 시정 조치·처리 결과, 시정질의와 5분 자유발언, 토론회·간담회 등 주민의견 수렴 여부, 출석을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정당별로 한국당이 31건(제정 17건·개정 14건), 민주당은 9건(제정 7건·개정 2건)을 발의했다. 하지만 전체 30석 중 25석을 차지한 한국당 평균은 1.24건으로 5석에 불과한 민주당의 평균 1.8건보다 적었다. 의석수를 감안하면 민주당 입법활동이 더 적극적이었다.
본회의장에서 공개 발언하는 의원도 많아졌다. 5분 자유발언은 15건에서 30건으로 2배 늘어났다. 시정질의는 11건에서 9건으로 줄었지만 의원당 평균 발언 건수는 0.86건에서 1.3건으로 개선됐다. 한국당 황순자 의원이 4건으로 가장 많은 5분 자유발언을 했고 한국당 김태원·민주당 이진련 의원이 각각 3건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당 김대현·김지만·박갑상·박우근·윤영애·이만규·정천락 의원 등 7명은 한 마디도 말하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한국당이 29건(질의 8건·5분 발언 21건), 민주당이 10건(질의 1건·5분 발언 9건)으로 집계됐다. 의원당 평균 건수는 민주당(2건)이 한국당(0.96건)보다 많았다.
장지혁 대구참여연대 정책팀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일당독점 체제가 깨지면서 입법, 견제, 정책 경쟁이 활발해졌다"며 "지방정치의 변화를 바란 시민들에게는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정지기단은 대구 8개 기초의회에 대한 의정활동 평가보고서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