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 1년 그 날...대구에서도 DMZ '평화띠잇기'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9.04.2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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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7 1주년 / 17개 시민단체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종각 앞에서 '평화문화제'
당일 비무장지대 500km 국민 50만명 인간띠잇기...지역에서도 동참 "한반도 평화 우리의 손으로"


평화누리길에서 평화인간띠잇기 중인 시민들(2019.3.6) / 사진.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페이스북
평화누리길에서 평화인간띠잇기 중인 시민들(2019.3.6) / 사진.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페이스북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대구에서도 시민들이 DMZ 평화인간띠잇기 행사에 동참한다.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대구경북본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구지역회의, 노무현재단대구경북지역위원회 등 17개 시민단체는 오는 27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국채보상기념공원 종각 앞에서 '다시 평화의 봄꽃이 피다'를 주제로 4.27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평화문화제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문화제에선 통일이 되면 할 수 있는 가상현실 체험을 비롯해 한반도 지도 만들기, 분단선 없애기, 평화 3행시 짓기, 북한 음식 맛보기, 평화 통일 소원 리본 달기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스 행사가 열린다. 또 대구 평화합창단과 이종일과 어린이들 합창단은 통일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통일동요 등을 노래한다. 특히 이날 행사의 백미는 오후 2시 27분 평화인간띠잇기 행사다.

인간띠잇기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합의한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행사로 DMZ 평화인간띠운동본부가 추진 중이다. 당일 오후 2시 27분 한반도를 갈라놓은 서해의 중립수역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DMZ(비무장지대) 500km 인근에서 국민 50만명이 1m 간격으로 동시에 손을 잡고 띠를 만든다. 대구지역에서는 시민 1천여명이 당일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에 집결해 손을 잡는다. 사정상 갈 수 없는 시민들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비롯해 각자 원하는 곳에서 같은 시각에 손을 맞잡아 인증하면 된다. 전국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 행사는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이른바 '발트 3국'의 국민 200만여명이 1989년 8월 23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라트비아 수도 리가를 지나 리투아니아 수도 빌니우스까지 국경 600km의 거리를 넘나들며 소련 쿠데타를 막고 독립을 얻기 위해 진행한 인간띠잇기 평화시위에서 따왔다.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 대구경북본부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주권자인 국민으로써 70년 분단을 더 이상 손을 놓고 보고만 있을 수 없다"며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이 되는 날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라는 민족적 염원을 담아 우리의 손으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민중당 대구시당의 대구노동자한마당(2019.4.25) / 사진.민중당 대구시당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민중당 대구시당의 대구노동자한마당(2019.4.25) / 사진.민중당 대구시당

민중당 대구시당(위원장 황순규)도 앞서 25일 오후 6시 30분 2.28기념중앙공원에서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 대구노동자한마당대회를 열었다. 황순규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됐다"며 "대결과 반복의 시대로 회귀하려는 분단 적폐를 청산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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