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와 일상, 희망적인 뉴스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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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28차 독자위원회] 사라지는 대학언론, 역사와 정치, 지역 현안..."캠페인성 시리즈를"


"요즘 뉴스 보기가 힘들다. 우리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

공정옥(49) 독자위원의 말이다. '정치판' 뉴스뿐 아니라 온갖 범죄가 끊이지 않는 사회 뉴스들까지, 신문과 방송 보는 게 불편하고 보기 싫다는 푸념이다. "안그래도 팍팍한 일상인데, 좀 희망적인 뉴스를 많이 전해주면 좋겠다"며 "환경이나 일상의 얘기거리 같은, 캠페인성이나 희망적인 시리즈를 하면 어떤가"라고 공정옥 위원은 제안했다.

평화뉴스 3기 독자위원회 8차(전체 28차) 회의가 지난 4월 29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전체 11명 가운데 7명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최근 한 달간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해 평가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제안들이 오갔다.

평화뉴스 2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박정민·하수민·안병학·최나래·신은진·백소현·공정옥 위원(2019.4.29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2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박정민·하수민·안병학·최나래·신은진·백소현·공정옥 위원(2019.4.29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사회를 맡은 최나래(27.대구참여연대) 위원은 <생활법률 카드뉴스 - '폰트 사용과 저작권 침해(3.28)'> 기사에 대해 "일상에 도움이 되고 필요한 내용이었다"고 평가했고,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정지기단'이 대구시의회 의정활동을 평가한 <첫 '양당체제' 대구시의회, '독점' 때보다 조례 제정 3배 증가(4.9)> 기사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좋았다. 기사에 신경 많이 쓴 표시가 난다"고 말했다.

백소현(32.임상병리사) 위원도 의정지기단의 대구시의회 평가 기사와 관련해 "대구시의회를 특정정당이 독점할 때는 건축·토목 같은 사업이 많았지만 양당 체제에서는 인권과 장애인 복지처럼 시의회 활동의 폭이 넓진 것 같다"며 '반가운 기사"라고 말했다.

신은진(26.노무법인) 위원은 "<책 속의 길> 연재가 좋다"며 "특히 <관계성에 대한 깨달음 : 나의 경험과 지식을 보편화하지 않았는가(3.26)> 글이 많이 와닿았다.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경북대 '복현교지'도 40여년만에 종간...사라지는 '대학언론'(4.6)> 기사에 대한 의견도 많았다. 백소현 위원은 "좋은 기사"라고 평가하면서 "요즘 대학생들이 공동체보다 개인화되는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고, 박정민(40.변호사) 위원은 "종간 소식이 안타깝고, 대학생들이 사회에 무관심한 현상이 아쉽다. 앞으로 복현교지가 어떻게 되는지, 동문이나 학생들의 반응과 노력도 계속 전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병학(47.교사) 위원은 '역사'와 '정치인 평가'를 강조했다. 안 위원은 "대구10월항쟁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같은 지역 역사에 대한 관심"과 함께 "1년 앞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과 관련해 대구경북 정치인들이 평소에 어떤 활동을 하는지 평가·비교하고 총선의 쟁점사항도 짚어주기를" 당부했다.

'사회 현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하수민(26.대학생) 위원은 세월호참사 5주기와 관련해 <"4.16 그 날, 잊지 않겠습니다"...대구 세월호 5주기 나흘간 1만여명 추모(4.16)>, <'세월호 막말' 차명진, 영남일보 칼럼진에서 '아웃'(4.17)> 기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4월 16일 당일 행사와 집중도 필요하지만 진실규명을 위한 국민청원 등 후속 보도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영남대의료원 파업과 복직 투쟁도 언론에 더 알려지고 잘 해결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신은진 위원도 <성주 사드배치 2년...소성리 사드 기지 정문에 '평화비' 선다(4.26)> 기사와 관련해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꾸준한 활동을 다뤄 좋았다"며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평화뉴스 2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박정민·하수민·안병학·최나래·신은진·백소현·공정옥 위원(2019.4.29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2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박정민·하수민·안병학·최나래·신은진·백소현·공정옥 위원(2019.4.29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공정옥(49.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위원은 "요즘 뉴스 보기가 힘들다. 우리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우리 사회의 문화적 진일보나 품격을 볼 수 있는 기사나 기획, '환경'이나 '일상의 이야기, 얘기거리', '미담' 같은 캠페이성 기사나 희망적인 시리즈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뉴스는 독자위원들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현안을 놓치거나 제대로 다루지 못해 죄송하다"며 "적은 인력이지만 지역사회 현안을 깊이 취재하고 독자들에게 필요한 기획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 박기영(48.미래기획)ㆍ박선현(42.KBS 방송작가)ㆍ백경열(35.경향신문 기자)ㆍ조민제(35.장애인지역공동체) 위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를 평가하고 있다. 독자위원회 29차 회의는 2019년 5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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