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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염 선생 "독립운동 정신으로 세운 영남대, 박정희 지우고 민립대학으로"

기사승인 2019.05.08  19: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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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허 논란 속 강연 / 경주 최부자의 '백산무역' 임시정부 자금줄→해방 후 영남대 전신 대구대학 설립
"삼성 이병철 사카린 밀수 덮으려 박정희에 헌납→돈 한푼 안낸 박정희 아직 설립자...창학정신 회복"


   
▲ 영남대 전신 구 대구대학 설립자 최준 선생 손자 최염 선생 영남대 강연(2019.5.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영남대학교 전신 구(舊) 대구대학 설립자 최준(1884~1970) 선생의 손자 최염(86.경주최씨중앙종친회 명예회장) 선생이 "영남대에서 박정희를 지우고 민립대학(民立大學)으로 되돌아가자"고 주장했다.

최염 선생은 8일 영남대 문과대학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강연은 영남대 교수회가 '상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강'으로 주최했다. 주제는 '독립운동, 백산무역 그리고 민립대학'이다. 당초 대학 본부가 최 선생의 '박정희 전 대통령 비판' 등을 이유로 강연을 불허해 논란이 일었지만 큰 문제 없이 강연은 예정대로 열렸다. 강연은 1시간 가량 이어졌으며 시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 선생은 "경주 최부자 가문은 1919년 주식회사 백산무역을 만들어 상해 임시정부 자금줄 역할을 했다"며 "최준 할아버지가 일본총독부 감시를 따돌리고 무역회사를 통해 독립 자금을 중국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해방 이후 김구 선생이 할아버지를 찾아와 '임정 재정 6할이 백산으로부터 나왔다'고 치하했다"면서 "나중에는 파산하고 우리 집 전 재산도 일제총독부 식산은행으로 넘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해방 이후 일제 식탁관리에 있던 재산의 3분 1 정도를 되찾아 할아버지는 바로 대학 설립에 발 벗고 나섰다"며 "1947년 대구경북 유지들과 함께 대구대학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야도 몇 백만평, 고서적 8,000여권도 기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학 출범 후 5.16 군사쿠테타로 정권을 잡은 박정희가 대구대학을 압박해 삼성 이병철 회장에게 대학 운영권을 넘겼다"면서 "할아버지는 3.1운동의 정신을 언급하며 이 회장에게 대학을 잘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지면서 대구대학은 또 위기에 처했다. 최 선생은 "삼성그룹이 사카린 밀수사건 발각으로 위기에 빠지자 이 회장은 무마하는 조건으로 대구대학을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헌납하고 대신 성균관대학을 받았다"며 "박정희 정권은 할아버지 의사와 무관하게 대구대학과 청구대학을 강제 합병하는 안을 1967년 날치기 통과해 영남대를 탄생시켰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유언에서 '영남대는 우리 의사에 반해 태어난 대학이지만 태어난 이상 네가(최염) 바른 길을 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아직 유언을 기억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정희 딸 박근혜가 이사로 들어온 뒤 영남대에서는 부정입학 등 비리가 터져 사립대 최초로 국정감사까지 받는 불운을 겪었다"며 "인재가 부족해 일제에 나라가 뺏겼다고 생각한 대구경북의 독립운동가들이 세운 영남대의 창학정신은 사라졌고 돈 한푼 안낸 박정희가 여전히 설립자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독립운동 정신으로 세운 영남대에서 박정희를 지우자"면서 "3.1운동·임시정부 수립·백산무역 설립 100년이 되는 올해 민립대학 정신을 회복해 영남대를 시·도민의 품으로 돌려주자"고 촉구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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