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픈, 사회적 약자 배려는 언론의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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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29차 독자위원회] 남산동 재건축, 대구퀴어축제, 장애인 권리, 경북대 70년사, 기획연재...


"가슴 아프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해보려는 것은 언론의 역할입니다"

안병학(47.교사) 독자위원은 '철거'가 예고된 대구시 중구 '남산4-5 주택 재건축' 사업과 대구퀴어문화축제, 장애인들의 권리보호 등을 예로 들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당부했다.  

평화뉴스 3기 독자위원회 9차(전체 28차) 회의가 지난 5월 29일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에서 열렸다. 전체 독자위원 11명 가운데 6명이 참석한 이 회의에서는 최근 한 달간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해 평가하며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평화뉴스 29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박선현ㆍ하수민ㆍ안병학ㆍ조민제ㆍ공정옥ㆍ백경열 독자위원(2019.5.29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29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박선현ㆍ하수민ㆍ안병학ㆍ조민제ㆍ공정옥ㆍ백경열 독자위원(2019.5.29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사회를 맡은 안병학 위원은 "가슴 아프지만,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고 따뜻하게 해보려는 것은 언론의 역할"이라며 "이런 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주는 좋은 기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산동 철거와 관련해 계속 후속 보도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대구퀴어축제와 관련해서도 "국가인권위의 '집회 보호' 의견표명 이후에 대구지역 경찰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국가인권위가 이런 경찰의 대응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조치하는지도 다뤄달라"고 말했다.

백경열(35.경향신문 기자) 위원도 남산동 재건축 현장 로포에 대해 "발로 뛴 좋은 기사"라고 평가하며 "재건축과 관련한 다양한 입장들과 주민들의 애환을 더 디테일하게 쓰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선현(42.KBS 방송작가) 위원도 "남산동 기사의 사진들이 참 좋았다"며 "주민들의 상황이 참 어려울텐데, 그 분들의 얼굴이 떠오르는 것 같고 그런 상황이 가슴 아팠다"고 말했다.

조민제(35.장애인지역공동체) 위원은 "남산동 재건축과 대구퀴어축제 기사들이 좋았다"며 "특히 대구퀴어축제는 서울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인만큼 지역 언론에서 계속 조명해주기를" 당부했다. 또 지역 장애인단체들의 '장애인자립생활지원조례' 제정운동과 관련해 "예전과 달리 대구지역 8개 구·군청을 순회하며 조례제정과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각 구·군과 대구 전체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다뤄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대 '70년사'와 '박정희 흉상' 관련 기사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백경열 위원은 "경북대 70년사 책자를 구해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쓴 기사가 특히 좋았다"고 말했고, 안병학 위원은 "스승의날에 맞춰 보도한 경북대 사범대 앞 '박정희 흉상' 보도가 의미있었다"며 "경북대에서 계속 묵혀진 문제인만큼 흉상 철거에 대해 대학측의 변화가 있는지도 후속 보도로 짚어주기를" 당부했다.

공정옥(49.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위원도 "경북대 70년사와 남산동 철거 기사를 잘봤다"며 "특히 두 기사의 사진이 좋아 더 와닿았다"고 말했다. 또 공정옥 위원과 백경열 위원은 "평화뉴스의 이런 사진들을 모아 '보도 사진전'을 여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경북대 70년사' 들여다보니...'2순위 총장'에 발목 잡혔나?(5.29)>
<경북대 70년사(史) 캐비닛에 '꽁꽁'?...동문들 "사초, 공개"(5.28)>
<경북대 사범대 '박정희 흉상' 비판 대자보..."항일과 친일, 누구를 기억할 것인가"(5.15)>

하수민(26.팟캐스트 운영) 위원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민생투어'를 다룬 <황교안 대표 대구 민생투어, 문 잠그고 '대학생 간담회'...밖에선 "한국당 해산"(5.10)> 기사와 관련해 "현장에서 심한 조롱과 욕설, 험악한 분위기가 있었을 뿐 아니라 민생투어 과정에서 경북대 인근 영세상인들에게 부담과 피해를 준 것으로 들었다"며 "보여주기식 투어가 아니었는지 짚어주면 더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뉴스 29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박선현ㆍ하수민ㆍ안병학ㆍ조민제ㆍ공정옥ㆍ백경열 독자위원(2019.5.29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29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박선현ㆍ하수민ㆍ안병학ㆍ조민제ㆍ공정옥ㆍ백경열 독자위원(2019.5.29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가 기획 연재하고 있는 <책 속의 길>과 <생활법률 카드뉴스>, <신문윤리> 기사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조민제 위원과 안병학 위원은 최근 실린 '책 속의 길' 중 <'전태일' 그 후 50년... 김용균, 아직도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5.13)>을 호평했고, 박선현 위원은 "생활법률 카드뉴스 내용이 재미있고 일상 생활적인 부분이 많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또 "언론의 신문윤리 위반 기사도 잘보고 있다"며 "언론과 관련한 비평기사를 계속 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책 속의 길] <'전태일' 그 후 50년... 김용균, 아직도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5.13)>, <역사는 기억투쟁이다(4.29)> / [생활법률 카드뉴스] <카페에서 듣는 음악의 저작권료는?(5.24)>, <회사가 망했는데 국가에서 임금을 준다(4.23)>, <폰트 사용과 저작권 침해(3.28)>, <범칙금과 과태료를 동시에 받았을 때 대처방법(1.30)>, / [신문윤리 위반] <「"北도 아닌데… 대구가 적이냐"」 기사..."갈등 유발, 신문윤리 위반"(5.22)>, <특정인 홍보, 지역 갈등 조장, 선정적 이미지..."신문윤리 위반"(4.4)>, <덮친·몽니·등골 빼먹어·50조 폭탄..."과장·왜곡된 의견성 제목"(1.30)>

평화뉴스는 독자위원들의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현안을 놓치거나 제대로 다루지 못한 부분이 많아 죄송하다"며 "독자위원들이 지적한 여러 현안과 후속보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날 회의에 박기영(48.미래기획)ㆍ박정민(40.변호사)ㆍ백소현(32.임상병리사)ㆍ신은진(26.노무법인)ㆍ최나래(27.대구참여연대) 위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를 평가하고 있다. 독자위원회 30차 회의는 2019년 6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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