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흔 6월, 터놓고 얘기하고 함께 걷는 대구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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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 공론의 장 잇따라...세미나, 사회적대화, 시·도민 밤길 걷기, 자주평화대회
대구·포항·김천, '6.10민주항쟁' 기념 행사도 곳곳에서


한국전쟁의 상흔(傷痕) 6월, 분단을 넘어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토론하고 한 걸음 내딛고자 하는 행사가 대구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6월은 1950년 6.25한국전쟁과 2000년 6.15공동선언이 공존하고 최근의 남북관계 현안까지 더해져 '평화통일' 공론의 장을 넓히고 있다. 때문에 세미나, 사회적 대화, 시·도민 걷기대회, 평화대회까지 그 형식과 내용도 다양하다.  

먼저 대구지방변호사회 통일문제연구소와 (사)생명평화아시아, 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은 6월 10일 대구지방변호사회관에서 < 2019 통일평화 세미나>를 연다. '북한경제의 변화와 남북경제협력의 방향'이라는 주제의 이 세미나는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이연재 박사(북한학)의 발제에 이어, 신성욱 변호사ㆍ정금교 목사(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공동대표)ㆍ김선우 우리겨레하나되기대구경북운동본부 사무처장의 토론이 이어진다. 김정수 대구대학교 교수와 차우미 생명평화아시아 운영이사가 각각 토론과 사회와 전체 진행을 맡는다.  

이어 6월 13일에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대구지역 사회적 대화> 행사가 대구 비엔나웨딩에서 열린다. 6.15남측위대구경북본부를 비롯한 지역 11개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주최한 이 행사에는 시민 100여명이 10개 모둠별로 통일의 가치와 원칙, 우리의 마음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창욱(39) 6.15대경본부 사무처장은 "작년 11월에 이어 두 번째로 사회적 대화를 마련했다"며 "보수와 진보, 세대를 넘어 대구시민 누구나 참여해 통일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폭넓게 얘기하고 공론을 모으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6.15남북공동선언 당일에는 <평화통일염원 대구경북 시·도민 밤길 걷기대회>도 열린다. 올해 5회째를 맞는 걷기대회는 오후 5시 동구 불로동 한국폴리텍대학 섬유패션캠퍼스에서 '평화통일' 4행시 짓기와 경품 추첨 등을 한 뒤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단산지-불로고분굴-측백수림 등을 돌아오게 된다. 걷기대회는 6.15선언과 10.4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각 평화코스(10.4km)와 통일코스(6.15km)로 나눠 진행된다. 이 행사는 오마이뉴스ㆍ팔공문화원ㆍ대구경북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주최한다. 조정훈(51) 오마이뉴스 기자는 "대구경북이 보수적인 곳이고 최전방과는 떨어져 있지만, 시·도민들이 함께 걸으며 평화에 대해, 통일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걷기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앞서 6.15공동선언 전날인 14일 저녁에는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자주평화대회>가 열린다. 6.15대경본부가 주최하는 이 집회에서는 '대북제재 해체'와 '판문점선언 이행', '사드배치 철회', '금강산관광 재개' 등을 외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987년 6월 항쟁 기념행사도 대구경북 곳곳에서 이어진다.
대구에서는 지난 3일 문을 연 '제32주년 6.10민주항쟁 기념 사진전시회'(6.3~20.공간7549(중구 서성로))에 이어 10일 저녁에는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6.10항쟁 기념식과 문화공연이 열린다. 포항에서는 15일 오후 포은도서관 어울마루에서 6.10항쟁 기념식과 박용진(민주당) 국회의원 초청강연이, 김천에서는 9일 저녁 김천에서 기념식과 문화제가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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