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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뜬 무지개 사랑...1천여명 비 뚫고 자긍심 행진

기사승인 2019.06.29  19: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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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1회 축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폭우에도 전국에서 모여든 1천여명, 6시간 동안 사고 없이 행사
"50년 전 '스톤월항쟁'을 기리며 평등한 사랑을" / 일부 종교단체, 태극기 세력과 합세 '반동성애' 집회


   
▲ 대구퀴어축제 참가자가 든 인권위의 '무지개' 부채(2019.6.29)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제11회 대구문화퀴어축제 자긍심 행진 중인 참가자들
   
▲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 추산 1천여명이 참가했다
   
▲ '자랑스런 내 자식 퀴어' 피켓을 든 한 성소수자의 부모 A씨
   
▲ 퀴어축제 인권지킴이단과 경찰들이 행사장 일대에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이들을 감시하고 있다
   
▲ 대구퀴어축제 행진 차량 위에 탄 게이단체 활동가가 "퀴어가 세상을 바꾼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 중구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성소수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11번째 퀴어축제가 열렸다. 전국에서 대구로 모여든 1천여명은 비를 뚫고 동성로 일대에서 행진을 하며 평등한 사랑을 호소했다.

제11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배진교)는 29일 오후 12시부터 6시간 넘게 대구 중구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퀴어해방 THE PRIDE(더 프라이드·자긍심)'을 주제로 제11회 대구퀴어문화축제(11th Daegu Queer Culture Festival)를 열었다. 오후 12시 부스 행사를 시작으로 오후 3시부터 무대행사를 열고 오후 5시부터는 자긍심의 퍼레이드를 펼쳤다.  

축제 장소는 반월당 네거리(반월당역 13번출구) 옛 중앙파출소 앞에서부터~중앙로 네거리까지 약 600m 거리에 이르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진행됐다. 부스 행사에는 50개 단체가 참여했다. 가장 앞쪽에는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인권사무소 부스가 설치됐다. 이어 주한 벨기에·독일·호주·영국·아일랜드 등 5개국 대사관과 군인권센터를 포함한 여러 시민사회단체·정당도 함께했다.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비롯해 성소수자 유튜버 그리고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가운데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하는 무지개 아미단 등 독특한 현수막과 피켓, 부스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폭우 속에서도 서울, 부산, 광주, 인천 등 전국에서 1천여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들어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드랙퀸,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성애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즐기며 춤 추고 노래했다.

배진교 조직위원장은 "보수 꼴통의 도시 대구에서 스톤월 항쟁(미국 뉴욕 스톤월바에서 1969년 일어난 동성애 탄압에 저항한 항쟁) 50년을 맞아 그들을 기리며 평등한 사랑을 위한 퀴어축제 개회를 선언한다"며 "우리 인권의 시계를 빠르게 돌려 축제의 장이 투쟁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다. 비에 기죽지 말고 당당히 자긍심 넘치는 행진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같은 시각 일부 개신교 단체는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올바른 성윤리, 건강한 가정.사회. 나라. 대구퀴어축제 반대 동성애 STOP' 집회를 열었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무죄 탄핵"을 주장하는 한 우익단체도 비슷한 시각 동성로 일대에서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한 때 태극기 세력은 종교단체와 합세해 "동성애 반대, 문재인 탄핵, 종북 게이" 등을 외치며 동성로 일대에서 행진을 벌였다. 하지만 큰 마찰은 없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대구퀴어축제 전 대구지역 경찰들에게 성소수자 인권 보호를 요구함에 따라 지역 경찰 병력 1,500여명이 이날 축제 현장에 투입된 결과다. 또 경찰이 일대 교통을 반나절 동안 통제하고 행진로 전체에 펜스를 설치해 양측이 충돌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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