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상징 판문점, 남북미 세 정상의 역사적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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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협정 66년, 미국 대통령 첫 북한 땅으로...
문 대통령 "역사적 만남, 평화 프로세서 큰 고개 넘었다"


2019년 6월 30일, 분단의 상징 '판문점'에서 남북미 세 정상이 처음으로 손을 맞잡았다. 정전협정(1953년 7월 27일) 체결 66년 만의 일이다. 지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났던 그 자리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 땅을 밟았고, 김 위원장과 함께 남측으로 건너왔다. 이어 문 대통령이 두 정상을 맞이하면서 남북미 세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북미 정상은 '자유의집'에서 1시간가량 회담을 가진 뒤, 문 대통령까지 남북미 세 정상이 함께 걸어나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국내외 주요 방송에 실시간 중계된 남북미 세 정상의 역사적 만남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우리 땅을 밟은 미국 대통령"이라며 "좋지 않은 과거를 청산하고 좋은 앞날을 개턱하는 남다른 용단"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좋은 날이다. 북한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고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내가 급하게 제안했음에도 김 위원장이 빨리 호응해 만날 수 있었다. 오늘이야말로 역사적인 날"이라고 말했다.

KBS뉴스 캡처(2019.6.30)
KBS뉴스 캡처(2019.6.30)

북미 두 정상은 사실상 3차 정상회담을 통해 "협상 대표를 지정해 포괄적 합의를 하기로 합의했다"며 "2~3주 내에 (북한과) 협상을 시도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밝혔다. 다만 '대북제재'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나도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즐겁지만은 않다. 가능하면 완화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나중에 적절할 때에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원래는 GP(비무장지대 초소) 공동 방문까지만 예정돼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언으로 역사적 만남이 이뤄졌다"며 "오늘 만남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하나 넘었다. 전 세계와 남북 수천만 겨레에 큰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또 "협상 대표를 선정해 빠른 시일 내에 실무협상에 돌입하기로 한 것만으로도 좋은 결과가 성큼 눈 앞에 다가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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