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TK 예산 홀대'...민주당 "가짜뉴스, 676억 증액" 반박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19.07.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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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 대표 16일 대구 '경제 살리기' 토론서 "예산보니 대구경북만 줄어...경제 보복" 발언
민주당 시당·지방의원모임 "시·도 '예산 늘었다' 보도자료 냈는데 대표가 허위사실로 거짓 선동...사과"


황교안 대표가 '대구 경제 살리기 토론'서 웃고 있다(2019.7.16.엑스코)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황교안 대표가 '대구 경제 살리기 토론'서 웃고 있다(2019.7.16.엑스코)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대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 회의·예산 정책 간담회에서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발언 중이다(2019.4.10.한국감정원) / 사진 제공.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대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현장 최고위 회의·예산 정책 간담회에서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발언 중이다(2019.4.10.한국감정원) / 사진 제공.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예산 자료를 받아보니 다른 지역은 다 그런데 우리 대구경북만 줄었다. 이건 경제 보복이다"

어제 대구에서 열린 토론 중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른바 문재인 정부의 'TK 예산 홀대'를 주장해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작년보다 TK 예산이 늘었다며 황 대표가 가짜뉴스를 퍼뜨렸다고 반발했다.

황 대표는 지난 16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무너지는 지역경제 실상, 새로운 모색을 위한 대구 경제 살리기' 토론회에 참석해 "과거 대구는 산업화 심장이고 주체였지만 1990년대 후 홀대 받아 후퇴하는 길로 가고 있다"며 "예산 자료를 받아보니 올해 예산이 다른 지역은 다 그런데 우리 대구경북만 줄었다. 다른 광역 단체들은 다 예산이 늘었는데 대구만 작년과 금년 편성된 예산이 줄었다"고 발언했다.

특히 "매년 3조원 넘던 예산이 2조원으로 깎였다"며 "대구시에서 3조418억원을 요청했는데 80.9% 밖에 안되는 2조7,861억원만 반영됐다"고 말했다. 또 "이래도 되는가 이건 경제 보복"이라며 "이러니까 대구 패싱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대구지역 (한국당) 의원들께서 열심히 뛰어서 3조원 밑으로 내려간 걸 겨우 3조원으로 맞췄다"면서 "우리는(한국당) 심의 과정에서 다시 대구가 홀대받는 일이 없도록 챙길 것이다. 대구 의원들에게 박수 한 번 쳐달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황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남칠우)은 "황 대표가 가짜뉴스로 대구경북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대구경북만 예산이 줄었다는 TK 패싱론은 사실이 아니다"는 반박성 보도자료를 17일 냈다. 대구시당은 "대구시는 지난해 12월 7일 '대구시가 10년 연속 국비 3조원 이상 목표를 달성했고 최종 확보액은 3조719억원으로 전년대비 676억 증액됐다'는 내보도자료를 냈다"면서 "권영진 대구시장도 보도자료에서 '이번 국비 확보는 여야 지역 국회의원들의 한 뜻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감사를 표했다. TK 패싱이나 대구 홀대는 한 마디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경상북도 역시 지난해 12월 27일 '2018년 경상북도 10대 성과 중 하나로 3조6,887억원의 국비 확보'를 손꼽으며 '경북이 확보한 국비 예산 총 3조6,887억원 중 4,685억원이 국회에서 증액된 금액이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이처럼 큰폭의 증액은 이례적'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대구경북만 한국당 소속인데 당 대표가 도움은 못 줄망정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며 "30년간 대구경북에서 일당독재로 장기집권하며 지역 경제를 무너뜨린 것에 대해 반성은커녕 허위사실을 주장하며 구태 정치를 반복하는 것에 심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구 지방의원 모임 '대구민주자치연구회 파랑새(회장 오세광 의원)'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제1야당 대표의 발언이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는 거짓 발언"이라며 "지역 경제 몰락에 대해 거짓 선동할 게 아니라 책임을 통감하고 시·도민에게 사과부터 해야 마땅하다"고 규탄했다.

홍의락(대구 북구을) 민주당 국회의원도 황 대표를 향해 "새빨간 거짓말이다. 황 대표는 거짓말을 밥 먹듯 한다. 아는 게 너무 없다. 오히려 조롱거리가 될까 걱정"이라는 글을 17일 페이스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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