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폐수유출 적발로 공장 조업정지 처분을 받은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한 첫 청문이 또 연기됐다.
5일 경상북도에 확인한 결과, 오는 8일 예정된 영풍제련소에 대한 청문이 다시 연기됐다. 당초 청문은 지난 6월 19일에 열리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영풍 측 요청으로 오는 8일로 밀려났다. 그러나 최근 영풍이 또 연기를 요청해 청문 절차는 9월로 다시 연기됐다.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경북도 환경안전과 담당자는 "영풍 측이 법률대리인을 추가해 법리를 추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알려와 청문이 연기됐다"며 "일단 이달은 청문이 열리기 어렵고 9월쯤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송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와 지역 주민들은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로 주식회사 영풍(대표이사 이강인)을 오는 6일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한다. 영풍석포제련소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피해 공동대책위와 영풍석포제련소 공대위와 함께하는 법률대응단은 "환경부 점검에서 영풍제련소는 무허가 지하수 관정 개발·이용, 폐수 배출시설 및 처리시설 부적정 운영 등 지하수법과 물환경보전법 위반 등이 적발됐다"면서 "하지만 지하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만 봉화군이 고발을 요청했고 물환경보전법 위반 혐의는 미고발돼 직접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발인은 낙동강 인근 주민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의장과 임덕자 한국환경운동본부 안동시지부 청소년국장이다. 법률대리인은 대구민변 변호사들(백수범, 김무락)이 맡는다. 이들은 "영풍제련소 준공 이래 50여년간 아연을 제조했고 최근 수질오염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에 영풍을 지하수법(제37조 제1호, 제7조 제1항, 물환경보전법 제76조 제3호, 제38조 제1항) 혐의로 고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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