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이 계셔서 우리는 진실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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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림의 날] 문재인 대통령 "피해자 존엄과 명예회복, '위안부' 문제의 국제 사회 공유에 최선 다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2018년 처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올해 두 번째 기념일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오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기릴 수 있었던 것은 28년 전 오늘,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사실 첫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날 할머니는 '내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라는 말씀으로 오랜 침묵의 벽을 깨셨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 / 사진. 정의기억재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 / 사진. 정의기억재단

특히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에 힘입어 슬픔과 고통을 세상에 드러낸 할머니들께서는 그러나, 피해자로 머물지 않으셨다"면서 "여성인권과 평화를 위해 연대하는 인권운동가가 되셨고, 오늘 1,400회를 맞는 수요집회를 이끌며 국민들과 함께 하셨다"고 의미를 더했다.

이어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인류 보편적 관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평화와 여성인권에 대한 메시지로서 국제 사회에 공유하고 확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끝으로 '위안부' 할머니들께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 출처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2019.814)
사진 출처 /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2019.814)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 할머니들이 계셔서 우리도 진실과 마주할 수 있었다"면서 "세계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다른 나라의 피해자들에게도 희망을 주셨던 수많은 할머니들과 김복동 할머니를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또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어가는 것이 할머니들의 희망을 이어나가는 것"이라며 "오늘 기림의 날, 항상 슬픔이 희망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7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 지원법'을 개정해 8월 14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뒤, 2018년 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를 열었다.

한편, 대구에서는 14일 낮부터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세계일본군 '위안부' 기림의날 공동행동 "기억과 행동"> 기념식이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주최로 열린다. 기념식에 이어 '오오극장'에서 다큐멘터리 <일본군 '위안부'생존자 김순악(가제)> 상영회와 기획전시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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