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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기업 KEC 구조고도화 공식화...노조 "땅 팔고→폐업" 반발

기사승인 2019.09.10  20: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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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비전선포식서 발표...경북 구미 공장 땅 5만여평→쇼핑몰 등 유통업체 매각→1천억원대 재투자
4번 신청 탈락에도 재도전 "성장 발판" / 금속노조, 장례식 열고 "땅장사 하려 공장 문 닫아...철회"


 
 
▲ 반도체기업 KEC(케이이씨) / 사진.KEC 홈페이지
 
 
▲ "KEC 구조고도화 철회" 촉구 기자회견(2019.9.9) / 사진.금속노조KEC지회
 
 
▲ "구조고도화는 폐업"...노조파괴 장례식 연 노조(2019.9.9.구미코 앞) / 사진.금속노조KEC지회

반도체기업 (주)KEC(케이이씨)가 경북 구미 공장 폐업 의혹에도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 제1호 입주기업인 KEC(회장 곽정소)는 지난 9일 구미시 산동면 구미코 전시장에서 '창립 50주년 비전선포식'을 열고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을 발표했다. 'KEC 비전 2025'에는 KEC의 5대 핵심 전략이 담겼다. 가장 주목 받은 부분은 구조고도화사업이다. 구미 공장 부지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땅 5만2천여명(17만1,600㎡)을 유통업체에 팔아 쇼핑몰, 의료센터, 학원, 오피스텔, 복합터미널 등을 짓고 거기서 마련한 1,000억~2,000억원대 매각 자금을 기업에 재투자한다는 내용이다.

KEC는 2010년, 2011년, 2013년, 2014년 모두 4번에 걸쳐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모사업자에서 떨어졌다. 이번이 5번째 도전이다. KEC 측은 "창립 50주년에 맞춰 신성장 동력 발판으로 구조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했다.

노동조합은 반발했다. 반도체기업 미래 성장과 땅장사가 무슨 상관이 있냐는 지적이다. 또 땅을 팔고 난 뒤 구미 공장 문을 닫으려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4번 탈락 과정에서도 이 같은 의혹이 노조와 지역사회에서 제기됐다. 제조업을 접고→쇼핑몰 등 상업시설화→외주화→600여명 정리해고→일대 중소상공인 몰락 등이 당시 구조고도화 반대 이유였다.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금속노조구미지부, KEC지회는 9일 구미4공단 구미코 앞에서 기자회견에 이어 '노조파괴 장례식'을 열고 "구조고도화를 빙자한 폐업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며 "땅을 팔고 폐업 수순으로 가는 명분 없는 구조고도화 사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곽정소 회장 일가는 더 이상 탐욕을 부리지 말고 그 동안 노동자 해고, 손해배상소송, 부당노동행위 등 10년간의 노조탄압에 대해 사죄하라"며 "경북도와 구미시 지자체도 KEC 구조고도화를 방관 말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편, 한국노총KEC노조는 "구조고도화는 노사상생의 길"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문을 이날 냈다. KEC 구미 공장 노동자는 600여명으로 한국노총 조합원은 250여명, 민주노총 조합원은 100여명이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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