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70년사(史) 사초은폐 의혹과 관련해 총장 답해 보세요"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상동 경북대학교 총장에게 이 같이 따져 물었다. 신 의원은 "왜 70년사 책을 만들고 3년이 지나도록 공개하지 않냐"며 "사초 은폐 의혹이 있는데 진상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김 총장이 일부로 숨기는 것 아니냐. 빨리 공개하라"고 주문했다.
경북대가 개교 70년을 기념해 발간한 '경북대 70년사'와 관련해 일부 전임 총장들이 '명예훼손'이라며 문제를 삼자 대학은 발간 권수를 10분의 1(1,000권→100권)로 줄이고 도서관 열람도 어렵게 해 그간 비판 받았다. 동문과 시민사회는 박근혜 정권 당시 '2순위'에도 불구하고 총장 자리에 임용된 김상동 총장 등을 다룬 '총장사태' 서술 부분을 불편하게 생각해 '사초은폐' 논란이 벌어졌다고 주장해왔다.
김상동 총장은 "책을 만들었지만 전임 총장들이 문제를 제기해 완전 공개가 어렵게 됐다"면서 "일단 내외부 인사들로 꾸려진 진상조사위가 활동 중이다. 조사가 끝나면 결과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서관 검색이 불가능한 것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전혀 잘 몰랐다"며 "이유는 나도 모른다. 도서관에 와서 보여달라고 요청하면 보여 드리는데...검색 여부에 대해서는 상세히 모른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해영 의원이 "그것도 확인하지 않고 왔느냐. 도대체 총장은 아는게 무엇이냐"고 따지자 김 총장은 "아마 도서관에서 잘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가 되려 "도서관 탓을 한다"며 질책 받았다.
한편, 일부 경북대 동문들은 국감장 밖에서 "김 총장은 경북대 70년사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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