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 후 상승·하락 엇갈린 '국정' 여론...TK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여론조사기관에 따라 상승세와 하락세가 엇갈리게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상승세', 한국갤럽은' 하락세'로 각각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대구경북 역시 두 조사기관에 따라 엇갈린 가운데, 국정 지지율은 24~25%, 민주당은 21~25%, 한국당은 42~47%대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리얼미터가 21일 발표한 10월 3주차 주간집계(10.14~18, 전국 유권자 2,505명 조사)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지난 10월 2주차 대비 3.6%p 상승한 45.0%(매우 잘함 28.9%, 잘하는 편 16.1%)를 기록해,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반등하며 45%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3.8%p 내린 52.3%(매우 잘못함 42.3%, 잘못하는 편 10.0%)로 5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지며 긍정평가와의 격차는 14.7%에서 7.3%로 크게 좁혀진 것으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2%p 증가한 2.7%.

여당 지지율도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4.5%p 오른 39.8%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해 다시 40% 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1%p 내린 34.3%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추고 횡보하며 30%대 중반을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갤럽의 조사는 리얼미터와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 발표한 10월 3주차 조사(10.15~17, 전국 유권자 1,004명) 결과,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39%는 긍정평가, 53%는 부정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5%).

직무 긍정률 39%는 한국갤럽 조사에서 취임 후 최저치일 뿐 아니라 40% 아래를 기록한 것 역시 취임 후 처음이었다. 또 긍정률은 1주 전 대비 4%p 하락하고 부정률은 2%p 상승해 부정-긍정률 차이가 8%p에서 14%p로 벌어졌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정당 지지도 역시 민주당 36%, 한국당 27%,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3%, 바른미래당 7%, 정의당 6%,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 각각 1% 순으로, 1주 전과 비교해 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1%p 하락했고, 바른미래당은 2%p 상승했으며 자유한국당은 변함없었다.

매주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두 곳에서 상승세와 하락세가 이 처럼 크게 엇갈리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이는 국민 여론이 변화를 겪는 과정일 수도 있고, 조사 시기와 방법 등의 차이일 수도 있다. 실제로 두 기관의 조사 시기는 리얼미터가 10월 14~18일, 한국갤럽은 15~17일이었고, 국정에 대한 질문 문항은 한국갤럽이 '잘한다'와 '못한다' 2가지 중 택일인 반면 리얼미터는 '매우 잘함', '잘 하는 편', '못 하는 편', '매우 못함' 등 4가지 중 택일이었다. 또 조사방식도 리얼미터는 자동응답 조사(ARS)와 전화면접(10%) 혼용인 반면 한국갤럽은 전화면접 조사 비율 100%다. 

대구경북도 국정수행과 여당 지지율이 조사기관에 따라 다른 추이를 보였다. 

대구경북 '국정수행 지지율'의 경우, 리얼미터는 1주 전보다 6.6%p 오른 25.8%(부정평가 65.7%)였고, 한국갤럽은 1%p 내린 24%(부정평가 66%)였다. 정당 지지도 역시 리얼미터는 민주당이 1주 전보다 10.1%p 오른 25.5%였고 한국갤럽은 민주당이 1주 전보다 4%p 내린 21%였다. 한국당의 경우, 한국갤럽은 1주 전보다 5%p 내린 42%였지만 리얼미터는 0.6% 오린 47.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