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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승동 사장, 해명하러 왔지만...가족들 "기자도 와야" 만남 불발

기사승인 2019.11.06  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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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사장에 사장까지 대구로...가족들 "여기가 어디라고 돌아가라" 거센 항의
양 사장 "우선 사과 드린다...만나서 자세한 설명 할 수 있을 때까지 또 올 것"

 
 
 
▲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양승동 KBS 사장(2019.11.6.대구 달성군 대구강서소방서)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KBS(한국방송) 양승동 사장이 '독도헬기 사고'와 관련된 영상 미제공 논란에 대해 해명하러 대구에 왔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사장을 포함한 기자와 촬영한 직원까지 오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며 거부했다. KBS와 가족들의 만남이 벌써 세 번째 불발됐다.

사고가 발생한지 일주일째인 6일, 양승동 사장은 오후 3시 40분쯤 실종자 가족들이 모인 대구 달성군 대구강서소방서를 찾았다. 실종자 가족들은 양승동 사장이 온다는 소식을 직전에 들었다. 가족들은 "사장, 기자, 촬영한 직원 다 와야 한다"며 "들어오지 마!" "여기가 어디라고!" 등을 외치며 소방서 3층에 있는 가족대기실에서 나와 복도에서 양승동 사장과 마주쳤다.

실종자 가족들과 마주친 양승동 사장은 "우선 사과를 드리고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가족들은 "앞서 여러번 요구조건을 밝혔다"며 "요구 조건도 갖추지 않은 성의없는 설명과 사과는 필요가 없다"고 강하게 양 사장을 질타했다. 이어 가족들은 "사과하지 마라" "돌아가라" "영상만 있었어도 구할 수 있었다"며 울분을 토하거나 "내가 어떻게 키웠는데, 내 자식 살려내라"며 양 사장을 붙잡기도 했다.
 
 
 
▲ 양승동 KBS 사장을 막아선 실종자 가족들(2019.11.6.대구 달성군 대구강서소방서)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 양승동 KBS 사장이 가족들의 반발에 엘리베이터로 나가고 있다(2019.11.6.대구 달성군 대구강서소방서)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소란이 커지자 양 사장은 강서소방서 1층으로 내려간 후 취재진들에게 "우리 직원의 적절치 못한 판단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유족들한테 아픈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서 사과하고 지금까지 파악된 상황을 나름대로 설명 드리고자 했다"며 "기회가 되면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상길 KBS 커뮤니케이션 부장은 보도한 기자와 촬영한 직원의 참석에 대해서 "보도 기자 대신 책임자인 보도국장이 나왔으며 영상을 촬영한 직원은 입원해 올 수 없었다"며 "다음 방문 때도 이들이 올진 확답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전 강서소방서에서 KBS가 해경에 제출한 '헬기 사고' 영상이 공개됐을 때도, 가족들은 공개된 영상과 KBS의 대처에 불만을 터뜨렸다.

가족들은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가족들이 요구한 원본이 아니었고, 이미 알려진 편집된 영상"이라며 "더 이상 가족들을 기만하지 말고 제대로 된 영상을 제공하라"고 했다. 이어 "KBS를 압수수색하라"고도 요구했다.

KBS는 이날 '독도헬기 사고영상'을 찍은 직원의 휴대전화를 해경에 제출했다. 해경은 휴대전화를 국과수에 넘겨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KBS가 제출한 영상이 편집됐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 소방 등이 모인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0분쯤 환자와 보호자, 소방구조대원 등 7명이 탄 소방헬기가 독도에서 이륙한 뒤 2~3분만에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7명 가운데 3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3명은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안치됐다.

또 이 사고와 관련해 KBS는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1월 2일 헬기 이륙 장면을 단독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사를 위해 KBS에 영상 제공을 요구했는데도 촬영사실을 숨겼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KBS 정필모 부사장은 지난 5일 저녁과 6일 오전에 걸쳐 실종자 가족들을 찾았지만 만남은 무산됐다.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hsg@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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