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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34차 독자위원회] 언론·인권·주거...
"지역 현안, 그리고 따뜻하고 재미난 기사도 있었으면"


평화뉴스 4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전체 34차)가 11월 26일 저녁 평화뉴스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 날 회의는 △김헌덕(52.자영업) △박재영(34.회사원)  △이경남(37.사회복지사) △전선웅(24.대학생) 위원을 포함해 전체 독자위원 11명 가운데 4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뉴스 최근 기사와 편집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언론·인권·주거·택배·문화·역사·평화 등 '의제'에 따른 평화뉴스 기사를 평가하며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평화뉴스 34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한상균 기자, 김헌덕·전선웅·박재영·이경남 독자위원, 김영화 기자(2019.11.26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34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한상균 기자, 김헌덕·전선웅·박재영·이경남 독자위원, 김영화 기자(2019.11.26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김헌덕 위원은 <100억 들인 '대구장애인국민체육센터'...외진 곳에 교통도, 안내도 '부실'> 기사와 관련해 "대구시에서 이 사업을 할 당시 체육센터의 위치나 접근성, 장애인 이용률 같은 여러 가지를 조사하고 시의회도 예산 등을 심의했을 것"이라며 "이런 타당성 조사나 심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추가 취재하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전선웅 위원은 <'조국' 기사의 과장·왜곡, 출처 없는 인용 보도..."신문윤리 위반">, <정연주 "KBS·YTN 출입처 폐지, 언론 취재관행 변화 계기 되길">, <'버닝썬 유착' 경찰발전위, 대구 경찰서 11곳 중 8곳 '비공개'>, <인권위법 차별금지 대상에 '성적 지향' 삭제?..."차별·혐오 조장" 반발> 기사를 예로 들며 "언론의 문제와 출입처 제도, 경찰 발전위원회의 정보공개, 인권위법에 대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유 홍콩"...영남대에도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 일부는 훼손돼> 기사와 관련해 "홍콩 시위에 대한 응원과 반감을 잘 다뤘다"면서도 "신뢰도가 낮은 특정 커뮤니티에 대해서는 이름은 공개하지 않은 것이 좋지 않은가"라고 제안했다. 

평화뉴스 34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한상균 기자, 김헌덕·전선웅 독자위원(2019.11.26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34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한상균 기자, 김헌덕·전선웅 독자위원(2019.11.26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박재영 위원은 <"안녕, 동인아파트"...어느 할머니 손때 묻은 방에서 하룻밤>, <전셋집·가게서 쫓겨난 대구 세입자들, '주거권 침해' 국가인권위 진정>을 비롯해 지역의 재개발이나 여러 현안에 대한 기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잘못되고 있는 많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좀 따뜻하고 재미난 기사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30대 직장인의 입장에서 출산이나 육아, 주거 문제처럼 내게 도움이 되는 기사, 독자들에게 와닿는 기사가 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 위원은 또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보다 초등학교 개교가 늦어져 자녀들을 다른 지역에 전학시켰다 다시 전학시켜야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주거와 교육문제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경남 위원은 <'주 84시간' 물량에 짓눌린 우리 택배 아저씨...'미안해요, 리키'>, <"안녕, 동인아파트"...어느 할머니 손때 묻은 방에서 하룻밤> 기사에 대해 "뭘 얘기하는지 와닿게 글을 잘 쓰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특히 재개발에 따른 세입자의 주거와 인권 문제를 다룬 <전셋집·가게서 쫓겨난 대구 세입자들, '주거권 침해' 국가인권위 진정>, <'추워지는데'...대구 곳곳에서 쫓겨나는 세입자들 "주거대책 시급">, <1평 남짓 쪽방도 '뉴타운'...대구 신암동 쪽방민 100여명 어디로> 기사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꼭 다뤄야 할 이야기를 잘 다뤄줘 좋았다"면서 "현장 취재가 참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지난 9월부터 개편한 평화뉴스 칼럼에 대해서도 "필진이 다양하고 필자 스타일에 따라 글이 다양하게 나와 좋았다"면서 "독자들이 직접 글을 쓸 수 있는 '독자칼럼' 같은 코너를 만드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우리 사회가 복지국가로 나아가고 지역에도 복지 현안이 많고 중요한 만큼, '대구사회복지사협회장' 선거 같은 것도 언론에서 다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화뉴스 34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전선웅·박재영·이경남 독자위원(2019.11.26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34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전선웅·박재영·이경남 독자위원(2019.11.26 평화뉴스 사무실)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는 독자위원들의 이 같은 제안과 조언에 따라 "독자들을 위한 기사 의제 설정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날 회의에 △권현준(40.대구영상미디어센터) △김무락(37.변호사) △박정우(44.대구교통방송 기자) △노진영(49.다릿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윤채령(24.대구이주여성상담소) △임나경(26.연극인) △지명희(46.대구여성광장) 위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4기 독자위원회 5차(전체 35차) 회의는 2019년 12월 하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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