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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철거민 쉼터' 바자회 소식에...쌀·휴지 등 '따뜻한 나눔'

기사승인 2020.01.17  22: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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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철연준비위, 19일 남구 소화성당 앞 '희망의 사랑 바자회'...쉼터 운영난에 시민들의 모금, 지원 호소

 
대구 철거민 쉼터가 운영난으로 바자회를 연다는 소식에 시민들의 따뜻한 나눔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철거피해연대 창립준비위원회(위원장 박명원)'는 오는 19일 오전 9시 30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소화성당 앞에서 '희망의 사랑 바자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바자회 개최 이유는 지역의 유일한 철거민 쉼터 '사랑의 보금자리'의 운영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전기세, 수도세, 식비 등 필요한 쉼터 운영비는 월 60여만원인데 대철연준비위의 회비는 월 45만원에 불과하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연대의 뜻을 전했다. 시민들과 철거민 10여명은 이미 양말, 치약, 휴지, 수건, 세제, 쌀, 야채 등 30여 가지 물건을 보냈다. 한 단체는 매주 쉼터에 음식 후원을 하기로 했다.
 
 
 
▲ 시민들이 보내온 야채, 양말, 수건, 휴지 등 후원 물품들 (2020.1.17) / 사진 제공.대철연
 
대철연은 이 같이 모인 물건들을 바자회 상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바자회는 시민 누구나 참여해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다. 정가가 없어 원하는 만큼 돈을 지불하면 된다. 대철연은 바자회에서 물건을 팔아 모인 기금을 쉼터 운영비에 보탤 예정이다. 대철연은 바자회가 끝나도 시민들의 물품 후원 창구를 계속 열어놓을 예정이다.

박명원 위원장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든든하지만 장기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에서 할 수 있는 건 철거민 발생 후 대책 뿐"이라며 "대구시가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철연은 지난달 15일 대구시 남구 대명동 3층짜리 건물을 빌려 철거민 쉼터를 열었다. 방 3칸, 거실, 욕실, 주방이 있는 30평 크기 공간을 층마다 공동으로 나눠 쓴다. 쉼터 건물은 소유주인 김도은(52)씨가 내줬지만 이 곳도 뉴타운(대명3동뉴타운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묶여 부동산명도소송이 진행 중이고, 쉼터로 알아보고 있는 곳도 전부 도시정비사업에 묶인 건물뿐이라 단체는 고민이 크다.
 
 
 
▲ '사랑의 보금자리'에서 철거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0.1.9)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이 같이 철거민들이 직접 대책 마련에 나서는 반면 대구시의 철거민 대책은 '긴급복지지원'이 유일하다. 긴급복지지원은 갑자기 집을 잃거나 일자리를 일은 사람에게 월 64만3,200원(4인 가족 기준)을 3개월 동안 지원하는 제도다. 하지만 신청을 해야 받을 수 있어 제도를 모르면 신청도 할 수 없다. 최근에는 달서구청 건축과 직원이 이 제도를 알지 못해 철거민이 안내를 받지 못하기도 했다. 김병환 대구시 주거정비팀장은 "철거민들이 집을 잃는 것은 안타깝지만 법률에 없는 지원을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에는 도시정비사업을 진행할 때 이주대책과 손실보상 관련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일부개정안(윤관석 의원 등 11인)'이 지난해 10월 25일 발의됐지만 석 달째 계류 중이다.
 
 
 
▲ '철거민을 위한 희망의 사랑 바자회' (2020.1.17) / 제공.대철연
 

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hsg@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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