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의료원 노사가 해고 사태 해결을 위해 교섭을 벌였지만 또 합의하지 못했다.
영남대의료원 노사는 23일 오후 1시부터 교섭을 벌였다. 해고자 박문진 전 노조 지도위원과 송영숙 전 노조 부지부장 복직과 노동조합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모아져 합의 문구까지 테이블에 올랐다. 설 전에 해고 사태가 풀리는 듯 했다.
208일째 영남대의료원 응급의료지원센터 74m 옥상에서 복직과 노조 정상화를 촉구하며 농성 중인 해고자 박 전 지도위원은 지난해 추석에 이어 올 설날에도 고공농성장에서 홀로 명절을 보내게 됐다.
의료원 로비에서 단식농성을 하던 7명 중 나순자 보건의료노조위원장과 김진경 영남대의료원지부장을 뺀 5명은 24일 자정에 단식농성을 풀었다. 나 위원장과 김 지부장은 명절 내내 단식을 이어간다.
노조 한 관계자는 "설 전에 풀리나 했는데 마지막에 이견이 생겨 아쉽게 됐다"며 "명절 이후에 다시 교섭을 진행해 해고자들이 복직하고, 고공농성자가 무사히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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