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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적 변경에 과거 말·경력 '뒷말'...민주당 경북 총선 후보들 '면면'

기사승인 2020.02.10  20: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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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탈당하고 선거 전 입당한 후보부터 한나라당·뉴라이트·MB 선대위 출신 후보까지
일부 SNS에서 '정치 철새' 성토 / "지역 위해 여당", "균형성", "기억 희미한 10년 전 얘기...현재는 무관"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북 국회의원 예비후보들 과거 경력을 놓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역과 여야를 떠나 선거 때만 되면 당을 바꾸는 후보를 정치권에선 '정치 철새'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경북에서는 여야를 넘나드는 철새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당적 변경은커녕 정통 민주당이나 진보정당 간판을 단 후보조차 드물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할지언정 민주당이나 진보정당으로 갈아타지 않았다. '보수일색', '보수텃밭' 금배지 전석을 자유한국당이 휩쓸어온 경북은 그만큼 '민주' 불모지다.

이번 총선부턴 분위기가 달라졌다. 10년만에 정권교체 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장세용 구미시장이 경북 첫 민주당 기초단체장 깃발을 꽂고 광역·기초의원 당선자가 대폭 늘어난 결과다. 지방선거에 빨간 점퍼를 입고 뛴 일부 후보들이 당적을 옮겨 파란 넥타이를 매고 명함을 돌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소셜네트워크에 이들의 과거 경력을 올리며 '철새'라고 비판하고 있다.

 
 
▲ 2018년 지방선거 한국당 구미시장 김봉재 예비후보 / 2020년 4.3 총선 민주당 구미시갑 김봉재 예비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10일까지 등록된 경북 13개 선거구 민주당 예비후보는 15명이다. 이 중 한국당이나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또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후보는 3명이다.

김봉재(60) 민주당 구미시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구미시새마을회장을 지낸 인물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구미시장 예비후보로 뛰었다. 당내 공천에서 떨어져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변경해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하지만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김 후보 과거 말과 이력을 SNS에 올려 문제 삼았다. 2018년 2월 26일 서울 청계천광장에서 한국당이 연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 방한 규탄 집회'에 김 후보가 참석해 '친북 文(문)정권 규탄' 피켓을 든 사진을 올려 비판했다. 김 후보가 2018년 4월 7일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에 대해 내놓은 논평도 문재가 됐다. 그는 "정권 구미에 맞춘 정치재판", "마녀사냥식 촛불만 반영된 재판"이라고 당시 주장했다. 지지자들은 여당 국회의원 후보가 문 대통령을 색깔론으로 공격하는 야당의 대규모 장외집회에 참석하고, 촛불을 평가절하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정치 철새'라는 비판에 대해 "지역 발전을 위해 최적의 포지션을 잡는 게 도움 된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여당 힘이 없이는 안된다고 판단해 당을 바꿨다"며 "총선은 힘 있고 돈을 줄 수 있는 여당과 손 잡는게 맞다. 철새라는 밖의 시각도 인정한다"고 지난 달 출마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김지식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 2020년 총선 민주당 김지식 구미시갑 예비후보

김지식(51) 민주당 구미시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도 한국당 소속으로 앞서 한국당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구미 제3선거구 한국당 경북도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에서 떨어져 탈당했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입당해 구미시갑 국회의원 금배지에 도전하고 있다.

김지식 후보는 "내 잘못이든 한국당 잘못이든 과거 지나간 일"이라며 "구차하게 변명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민주당에 왔다"고 해명했다. 또 "여태껏 한 당에만 호소해 구미가 고립돼왔다"면서 "힘의 균형성을 찾기 위해 폭넓은 선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장세호 칠곡군수 예비후보 / 2020년 총선 고령성주칠곡 민주당 장세호 예비후보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장세호(63) 민주당 예비후보도 10년 전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을 탈당해 민주당으로 들어온 인물이다. 장 후보는 장영철(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신한국당) 3선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새마을중앙회 정책국장을 거쳐 2007년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경선대책위 칠곡군 본부장, 한나라당 이명박 선거대책위 경북도 자문위원, 뉴라이트 칠곡연합 상임대표, 한나라당 고령성주칠곡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2010년 지방선거 한나라당 칠곡군수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공천에 떨어져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해 당선됐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사전 선거운동)으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인 150만원을 선고받고 2011년 7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돼 군수직을 잃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에 입당해 칠곡군수에 출마했지만 43.5%라는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고도 한국당 백선기 후보에게 근소한 차로 졌다. 당을 바꾸지 않고 민주당에 남아 총선 금배지에 도전했다.

장 후보는 "기억도 희미한 10년 전 옛날 얘기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 선후배들이나 지인들이 부탁해서 어쩔 수 없이 이름만 빌려준 수준이지 그 단체의 뜻에 동의해서 한 것은 아니었다"며 "현재는 당시 이력들과 완전히 무관하다. 더 거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북도당 한 인사는 "당적 변경은 정당법상 공천 배제 대상이 아니고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면서 "심사 배점에서 감점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특성상 후보들의 타당 경력이 있을 수 있지만 기득권을 깨는 절차, 과정이라고 봐달라"며 "당원들이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이번 주부터 경북지역 후보자들 면접 심사를 한다. 공관위는 빠르면 오는 20일부터로 경선지역이든 단수지역이든 후보자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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