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입은 대구를 처음으로 찾아 지역 경제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10일 오후 12시 50분쯤 대구시 북구 한국안광학산업진흥연구원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간담회에서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서 대구로 왔다"며 "정부와 여당이 뭘 도와야하는지 듣고 당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전 총리, 김부겸(수성구갑) 의원, 홍의락(북구을) 의원과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 김정욱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 박재청 칠성종합시장연합회 회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대출할 때 정책자금 금리를 적용하고 대출한도를 해제해달라는 요구에 "현실적인 제안이다. 이날 저녁에라도 당과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싼 이자를 쓰고, 중소기업이 비싼 이자를 쓰는 것은 우리 사회의 맹점"이라며 "정의롭지 않은 것은 고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자금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소상공인을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대출이다. 올해 1/4분기 기준 금리는 2.15%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영세기업들의 도산 우려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이자 1% 대출 상품을 내놨지만 현장에서는 상담을 받는 데만 사흘이 걸린다고 들었다"며 "은행에서 업무를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신용평가 기준 완화도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이 마스크가 없어 구하러 다니고 있다는 지적에는 "확진자가 이렇게 늘어날 줄 예상치 못했다. 늦었지만 물량이 안정적이게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대구경북 경제 문제에 경각심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당에서 지역 어려움 놓치지 않고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국민들이 대구경북을 응원하고 있다. 너무 외롭게 생각지 말고 힘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