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의료원 폐업이 7년만에 대구지역에서 다시 입길에 오르고 있다.
진주의료원 폐업 장본인인 당시 경남도지사 홍준표(65)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1대 총선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탓이다. 공공병원 폐업 전력을 놓고 코로나19 최대 피해지 출마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다. 시민사회는 홍 전 대표를 "반(反) 공공의료 인사"로 규정하며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대경지부,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경지부,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행동하는 의사회 대구지부, 공공운수노조 대경본부,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우리복지시민연합 등 8개 단체가 모인 <대구경북보건단채연대회의>는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킨 홍준표씨는 대구 수성을 출마를 포기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런 홍씨가 기어이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는 것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지역과 대구시민을 대놓고 무시하는 행위"라며 "아무리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는 대구라 해도 무책임하게 공공의료를 무너뜨린 전력을 가진 홍씨의 출마를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에라도 홍씨가 국회의원이 되면 코로나19 사태로 논의되고 있는 공공의료 확충과 질병관리본부 격상 등 재발 방지 대책에 딴지 걸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면서 "대구뿐 아니라 국가적인 불행이 될 것"이라고 했다.
때문에 "반(反) 공공의료 대명사인 홍씨가 대구시민을 진정 생각한다면 수성을 출마를 포기하고, 7년 전 진주의료원 폐업에 대해 경남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한 뒤 정치를 접는 게 도리"라고 주장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홍준표씨를 시작으로 대구 전체 총선 후보에게 공공의료, 공공병원 확충 입장을 물을 것"이라며 "정책과 공약 확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경 보건의료산업노조 영남대의료원 지부장은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규탄 1인 시위 등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진주의료원은 2013년 5월 당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폐업시킨 경남도 공공병원이다. 도지사 당시 홍 전 대표 "만성 적자"와 "강성 노조"를 폐업 이유로 들었다. '진주의료원강제페업 진상조사위원회'는 폐업 절차에 강제성과 불법성이 있었다며 지난 해 11월 홍 전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 조사위는 지난 11일부터 서울 대검찰청 정문 앞에서 "신속한 기소와 조사"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7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을 후회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도지사 할 때 60% 찬성해 페업했다"며 "좌파들 책략에 넘어j가지 않는다. 정당성 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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