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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점' 대구 동산병원, 계약직 30명 해고 논란

기사승인 2020.04.01  23: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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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리사·간호조무사·임상병리사에게 문자로 4월부터 계약해지 통보 "1년 계약기간 종료 통보, 합법적"
노조 "인력 없는데 코로나 핑계로 해고, 병원·대구시 무책임"...전문직단체·정의당 "반사회적 해고반대"


'코로나19 감염병 지역거점병원'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원장 서영성)이 계약직들 해고로 논란이다.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 등 1일 노사 양측의 말을 종합한 결과, 병원은 영양실 조리원 21명을 포함한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등 계약직 30여명에게 지난달 말부터 4월 중 계약 종료를 통보했다. 2월 중순 코로나 확진자가 대구에 폭증한 뒤 병원 식당이 문을 닫자 가장 먼저 조리사들에게 휴직을 통보했다. 3월부터는 계약직 모두에게 문자로 계약 종료를 공지했다.

 
 
▲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으로 지정된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 사진.동산병원 홈페이지
 
 
▲ 코로나 지역거점병원 대구동산병원 의료진이 뛰어가고 있다(2020.3.3) / 사진.평화뉴스 한상균 기자

계약직들은 모두 지난해 연초 병원이 직접 고용한 계약직으로 고용 기간은 1년이다. 때문에 병원은 계약 기간이 끝남에 따른 정상적인 계약 종료라고 주장하고 있다. 계약 만료 한 달 전에 노동자들에게 종료를 고지해야 하는 현행법에 따른 것으로 관행적이고 합법적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의료연대대구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계약 연장시 통상적으로 따로 종료를 알리지 않는데 굳이 종료 통보 한 건 해고 수순"이라며 "조리원에게 일방적으로 휴직을 통보한 것도 해고 강행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 거점병원으로 의료인력이 모자라는데 계약직을 자르는 건 무책임하다"면서 "10년만에 간접에서 직접 고용된 계약직을 코로나 핑계로 해고하는 건 안된다. 고용승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는 대구시 문제기도 하다"며 "무책임하게 방관 말고 책임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병원장과 노조 인사들은 지난 달 20일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면담을 했지만 대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신은정 의료연대대구지부 사무국장은 "코로나 핑계로 계약직들을 해고하는 병원과 방관하는 대구시 모두 규탄한다"며 "코로나로 바쁜 간호사들이 환자 배식을 하고 있다. 인력이 모자라는 병원에서 계약직들을 한꺼번에 해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병원과 대구시는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동산병원 홍보팀 한 관계자는 "휴직은 조리사들이 코로나 위험에 불안을 호소해 통보한 것"이라며 "상의 없이 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계약기간 만료 통보지 해고는 아니다. 1년 계약이기 때문에 계약이 끝나서 당사자들에게 알려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고용 연장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그 부분과 관련해 어떤 것도 확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 "동산병원 해고 반대" 정의당 대구선대위와 총선 후보들 기자회견(2020.4.1) / 사진.정의당 대구시당

사태가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서는 병원을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대구전문직단체협의회(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대구경북지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대구경북지부, 경북대학교민주화교수협의회,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대구사회연구소,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코로나 전쟁 최전방에서 싸운 의료인력에게 해고를 통지한 동산병원을 규탄한다"며 "코로나 감염병 경험을 보유한 소중한 인력을 이 시기에 대량해고한 것은 반노동적, 반인권적일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의 안전을 도외시한 반사회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대구시당 선거대책위원회(위원장 이연재)와 동구갑 양희, 서구 장태수, 북구갑 조명래, 북구을 이영재, 달서구을 한민정 4.15총선 후보들은 이날 오후 대구시 중구 동산병원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산병원의 해고는 대량해고 사태의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초기에 이를 막아야 한다. 정부와 대구시가 앞장서서 '사회적 해고 회피 합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동산병원의 해고 철회와 전향적인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이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한상균 기자 movie@pn.or.kr, hsg@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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