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첫 걸음, 노숙인·노동자 찾아간 대구 총선 후보들

평화뉴스 김영화, 한상균 기자
  • 입력 2020.04.03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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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쉼터로 간 정의당 양희 "복지 사각지대 해소"
성서공단으로 간 민주당 권택흥 "현장의 고통, 전폭 지원"
달성공단으로 간 민중당 조정훈 "비정규직·불법파견 타파"


21대 국회의원 선거운동 첫 날, 남다른 첫 걸음을 한 대구지역 총선 후보들이 있다.

인파가 많은 번화가나 아파트촌 대신 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취약층이 있는 낮은 곳으로 가 첫 날 유세운동을 시작했다. 집이 없어 거리에서 삶을 보내는 노숙인들과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는 산업단지 내 공장에서 여전히 밤낮 없이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을 만난 후보들이다.

정의당 양희 동구갑 후보가 동대구노숙인쉼터에서 당사자들을 찾았다(2020.4.2) / 사진.양희 캠프
정의당 양희 동구갑 후보가 동대구노숙인쉼터에서 당사자들을 찾았다(2020.4.2) / 사진.양희 캠프
대구 동구갑 정의당 양희 후보는 2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 동대구역 인근 동대구노숙인쉼터를 찾았다. 10여년째 노숙인 30여명 거처 역할을 하는 쉼터는 노숙인들 자활 의지와 꿈을 키우는 활동도 펼친다.

양 후보는 이날 당사자들 만나 간담회를 하고 "이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며 "우리 사회의 높은 문턱을 없애기 위해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을 먼저 찾는 게 정치의 역활"이라며 "자활 시스템을 체계화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인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정책과 공약을 앞으로 발표해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사회로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단지에서 노동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들을 위한 공약을 발표한 후보들도 있다.

민주당 권택흥 달서구갑 후보가 성서산단 섬유공장 노동자를 만났다(2020.4.2) / 사진.권택흥 캠프
민주당 권택흥 달서구갑 후보가 성서산단 섬유공장 노동자를 만났다(2020.4.2) / 사진.권택흥 캠프
선거운동 첫 날 산단 근처를 지나며 유세차량에서 발언하는 권 후보(2020.4.2) / 사진.권택흥 캠프
선거운동 첫 날 산단 근처를 지나며 유세차량에서 발언하는 권 후보(2020.4.2) / 사진.권택흥 캠프

더불어민주당 권택흥 대구 달서구갑 후보는 이날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안에 있는 한 섬유가공업체를 찾았다. 최근 코로나19 사태와 저가 중국 물량으로 공장 가동률과 생산물량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 노동자들과 경제인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이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권 후보는 "어려운 성서산단과 쇠퇴하는 섬유업계의 현장 민심을 들으러 첫날 이곳에 왔다"며 "과거 대구를 큰 성장으로 이끈 섬유업이 중국에 밀려 사양화 되고 매년 문 닫는 공장이 늘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수한 품질로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단가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섬유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기에 이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민중당 조정훈 달성군 후보가 달성공단에서 첫날 유세운동 중이다(2020.4.2) / 사진.조정훈 캠프
민중당 조정훈 달성군 후보가 달성공단에서 첫날 유세운동 중이다(2020.4.2) / 사진.조정훈 캠프
달성공단 노동자들과 유세운동을 펼친 조 후보(2020.4.2) / 사진.조정훈 캠프
달성공단 노동자들과 유세운동을 펼친 조 후보(2020.4.2) / 사진.조정훈 캠프

달성공단에도 후보가 떴다. 민중당 조정훈 대구 달성군 후보도 같은 날 달성군 현풍읍 포산고네거리에서 20여명의 달성공단 노동자들과 함께 선거유세를 했다. 조 후보는 금속노조 대구지부 조합원으로 지난 2010년 노조 지회장으로 있던 상신브레이크에서 부당해고 됐다가 2017년 대법원 판결로 복직한 노동운동가다. 그는 이 경력을 살려 노동계의 숙원인 '노동악법 타파'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조 후보는 "비정규직, 불법파견, 정리해고를 타파하고 진정한 정규직화를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동료 노동자들이 유세운동에 함께 해줬다.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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