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이행률 10%, 뭐했나"...'김상훈 성토장' 된 대구 '서구' 방송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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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진, "공약 18개 중 2개 이행" / 장태수, "여성 보호 법률 본회의 불참"
김상훈, "공약 추진 중" "기억 안 난다"..."4.15총선, 국정 운영 심판"

 
대구 '서구' 토론회에 나선 후보들이 현역 2선 국회의원인 미래통합당 김상훈 후보를 향해 날선 질의를 쏟아냈다.

대구MBC(문화방송)는 3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가량 대구 '서구' 총선 후보자 방송토론을 주관했다. 이날 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윤선진(63), 미래통합당 김상훈(57), 정의당 장태수(48), 무소속 서중현(68) 후보가 참석했다. 국가혁명배당금당 박수동(52) 후보는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를 넘지 않아 참석하지 못했다.
 
(왼쪽부터)대구 서구 민주당 윤선진, 통합당 김상훈, 정의당 장태수, 무소속 서중현 총선 후보(2020.4.3) / 사진.대구MBC 캡쳐
(왼쪽부터)대구 서구 민주당 윤선진, 통합당 김상훈, 정의당 장태수, 무소속 서중현 총선 후보(2020.4.3) / 사진.대구MBC 캡쳐
 
윤선진 후보는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에서 발표한 김상훈 후보의 공약 이행률이 타 의원에 비해 낮은 것을 두고 "김 후보는 20대 총선 때 내세운 공약 18개 가운데 2개만을 이행했다"며 "그마저도 하나는 무침회골목에 공영주차장 설치, 다른 하나는 비산7동에 설치한 건강증진센터로 이게 공약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공격했다.

장태수 후보도 김상훈 후보의 공약에 대해 "무침회골목 공영주차장은 시비와 구비 100%로 들어갔고, 건강증진센터는 지방비 36억원에 대구시 행복나눔발전소에서 출연한 30억원, 그리고 특교세 7억원이 포함됐다"며 "결국 대구시장과 대구시의원, 서구청장과 서구의원들이 예산을 편성, 확정해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약 이행을 위해 김 후보는 무엇을 했나"라고 지적했다.
 
윤선진 후보가 김상훈 후보에게 공약 이행률에 대해 묻고 있다 (2020.4.3) / 사진. 대구MBC 캡쳐
윤선진 후보가 김상훈 후보에게 공약 이행률에 대해 묻고 있다 (2020.4.3) / 사진. 대구MBC 캡쳐
 
김상훈 후보는 "추진 중에 있는 공약들을 솔직하게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반면 다른 의원들은 추진 중이거나 착수한 것들도 완료로 표기해 상대적으로 실천 이행률이 낮아보이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공영주차장은 무침회거리 테마 문화 거리를 조성할 때 제가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며 "건강증진센터도 비산5, 6, 7동에 이렇다할 사업이 없어 건강증진센터를 설치해달라고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서대구KTX(고속철도)역사 건설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서대구KTX역사는 지난해 착공해 내년에 완공된다. 문재인 정권에 착공해 완공되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이 문제를 자신의 공적으로 이야기하는데 통합당이 여당이었던 지난 4년 간에는 왜 착공을 못했나"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서대구역사 건설은 박근혜 정부 후반부였던 2015년 겨울에 확정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태수 후보가 김상훈 후보에게 질문을 이어가고 있다 (2020.4.3) / 사진. 대구MBC 캡쳐
장태수 후보가 김상훈 후보에게 질문을 이어가고 있다 (2020.4.3) / 사진. 대구MBC 캡쳐
 
장 후보는 김 후보가 국회에서 여성·아동 보호 법안을 처리할 때 출석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장 후보는 "당시 국회에서 논의된 법들은 아동학대 범죄에 노출된 피해아동을 보호하고, 딥페이크(불법합성영상물) 사건에 처벌 규정을 마련하는, 여성과 아동의 안전을 다루는 법안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그 때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겠다. 안건에 대해 참여하지 못했다면 당에서 간담회나 대책회의가 있어 자리를 비웠을지도 모른다"고 해명했다.

무소속 서중현 후보는 "김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인 서구보건소장과 회의를 했는데도 그 사실을 숨기려 했다"며 "코로나19 병원균 특성상 김 후보는 99% 코로나 보균자"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가 "서 후보 말씀과 달리 서구보건소장은 내부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자가격리 들어갔었다. 2주간 격리를 끝내고..."라고 해명하려 했지만 서 후보는 "모이지 말라는데 왜 회의를 하느냐"고 소리치며 김 후보의 말을 끊었다. 결국 김 후보는 해명을 마치지 못했다.
 
서중현 후보가 김상훈 후보에게 질문하자 김 후보가 웃고 있다 (2020.4.3) / 사진. 대구MBC 캡쳐
서중현 후보가 김상훈 후보에게 질문하자 김 후보가 웃고 있다 (2020.4.3) / 사진. 대구MBC 캡쳐
 
김 후보는 윤 후보에게 "조국 전 장관 수호 집회에 참석하고 또 페이스북에도 조국 전 장관을 두둔하는 글을 올렸다"며 "표창장 위조, 부모가 원하는 대학원에 진학시키는 것이 정의로운가"라고 말했다. 또 장 후보에겐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위해 조국 전 장관 임명 때 눈을 감았다"고 공격했다. 이어 "코로나 상황 이전에도 대한민국 경제는 허물어져 왔다"며 "4월 15일은 잘못된 국정 운영을 심판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사실이 왜곡된 부분이 드러나고 있고, 마녀사냥 같은 상황까지 몰아간 것도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총선 앞두고 조국 프레임을 씌워서 선거를 치루려는 정당들이 있다"며 "서구 주민들이 조국 전 장관에 그렇게 관심이 많나, 아니면 코로나19 생계 위기에 대해서 오늘 토론회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계실까"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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