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갑 총선 후보 TV토론이 미래통합당 홍석준 후보 36억 재산·주식 의혹 공방전으로 변했다.
TBC(대구방송) 7일 방송토론은 무소속 곽대훈 후보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제기한 홍 후보의 재산 축적 과정에서의 의혹이 주를 이뤘다. 곽 후보는 당시 "대구시 경제국장을 지낸 홍 후보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선관위 정보 공개를 보면 홍 후보 코스닥 상장기업 주식 8천주를 A업체가 차지하는 데 공직자 재직 당시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업주로 비도덕적"이라고 주장했다.
곽 후보는 TV토론에서도 재산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제가 궁금한 건 단 하나 홍 후보 가족 재산이 무려 36억7천만원인데 놀랍게도 이 중 88%가 현금성 예금"이라며 "40년 공직 생활한 저도 홍 후보 예금을 보면 놀랍다. 공무원 월급을 다 모아도 불가한데 도대체 어떻게 모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홍 후보는 "4급 이상 공직자는 재산을 의무 등록하는데 문제가 됐다면 명예퇴직 못했을 것"이라며 "관련해서 대구시와 감사원이 징계를 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주식 보유 의혹에는 "코스닥 상장 후 일반인 입장으로 샀지 그 전에 사지 않았다"며 "스타기업과 관련 업무를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집중 공격은 곽 후보로부터 계속됐다. 그는 "저도 재산을 공개하고 등록했지만 그렇게 상세히 하지 않는다"면서 "조사를 했어도 나중에 드러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는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도 있지 않냐"고 따졌다. 또 "홍 후보는 3급 공직자로 퇴직했는데 평생 월급을 다 모아도 그 재산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면피성 해명으로는 안된다. 그런 식으로는 시민들이 이해를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후보는 "재산 형성 과정을 도대체 어디까지 밝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와이프가 짠순이 소리 들어가며 맞벌이로 열심이 아끼고 아껴서 모은 죄 밖에 없다. 뭘 더 밝힐지 모르겠다"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곽 후보는 "공무원 출신 의혹성 현금부자, 정직 청렴 자리인 국회의원에 맞느냐"고 따졌다.
권 후보 비판에 두 후보는 반격했다. 홍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 경제 성장률이 2% 턱걸이, 국가부채는 늘었다"면서 "성서공단 가동률은 7~8% 하락했다. 문재인 정권 경제 정책에 문제가 있다. 심판해야 한다"고 '정권 심판론'을 꺼냈다. 권 후보는 "세계 경제 자체가 저성장 시대인데 그와 비교하면 평균 이상"이라며 "대기업 위주 80년 체제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 중이니 지켜보자"고 설명했다.
곽 후보는 권 후보의 전과 기록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 등 전과 8개로 총선 출마자 중 가장 많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권 후보는 "개인 일신의 영달을 위한 게 아니라 소외된 비정규직들과 중소영세사업장 사업주들 삶을 지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노동운동과 학생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기록에 대해 해량해 달라. 정치인으로서는 더 이상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여론조사 지지율 5% 미만 민생당 김기목, 우리공화당 이성우, 국가혁명배당금당 안상원 후보는 참석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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