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이틀 전 이낙연(67.서울 종로구 후보)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54) 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 '험지' 대구경북 곳곳을 돌며 막바지 지원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오전 오중기(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포항 북구, 허대만(50.전 행정안전부 장관 정책 보좌관) 포항 남구울릉군 후보와 함께 포항시청 앞에서 막판유세를 벌였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이 TK지역에서 총선 유세를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위원장은 오 후보와 허 후보의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며 포항지역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정치를 그만두고 자유인으로 돌아가는 순간까지 지역주의 완화를 포함한 국민들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을 약속한다"며 "우리가 안고 있는 지역주의 장벽이 이제는 낮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더 낮아져야 한다. 지역주의를 반드시 완화해 달라"고 지역주의를 깰 한표를 호소했다.
이어 "이 두 사람을 그만 울리고 일을 시킬 때가 됐다"면서 "대구경북 시·도민 여러분들께서 지역주의 완화를 보여줌으로써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해주실 것을 제안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을 가장 많이 받는 후보 중 한명"이라며 "문 대통령과 잘 통할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쯤 갖는 것이 포항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길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포항에 이어 이 위원장은 구미로 향했다. 이번엔 구미시 인동파출소 근처에서 김철호(65) 구미시갑, 김현권(55) 구미을, 장세호(63) 고령군성주군칠곡군 후보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는 "김철호, 김현권, 장세호 이 세명의 후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치인들"이라며 "이들을 뽑아 일 좀 시켜달라"고 호소했다. 또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 세대가 땀을 흘려 빈곤에서 벗어나게 했다"며 "이제는 정치도 일류로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막말' 논란에 있는 미래통합당을 향해 "싸움과 막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일단 제쳐놓고 일할 능력과 역량을 갖춘 정치인들을 뽑아달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안동시예천군 이삼걸(64) 후보를 찾아 마지막 지원유세를 펼친 뒤 경북을 떠났다.
권 후보 유세장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달서구민 이용수 할머니가 응원 방문했다. 이 밖에 극우적 성향의 단체 '신(新)전대협' 회원이 피켓을 들고 유세를 방해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달성군에 출마한 박형룡(55) 후보 지원에 나섰다. 박 후보는 전두환 군사정권 당시인 1987년 경북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의장 출신인 임 전 실장과 학생운동 인연이다. 임 전 실장은 유가읍사무소 네거리에서 박 후보와 유세를 하는 동안 "이인영, 우상호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민주화세대 리더들이 국민 선택을 받았다"며 "정치의 신진대사가 안되는 광주와 대구, 특히 대구에서 1996년부터 출마한 박형룡 민주화운동 동지가 대구 시민들의 선택을 받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후보는 우유공장, 정비공장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고, 소상공인으로서 작은 기업도 일궈본 인물"이라며 "서민의 가슴을 가지고 서민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는 후보다. 이제 박형룡의 손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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