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에 걸친 대구 동인동 재개발 강제집행이 잠정 중단됐다.
'동인3-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25일 오후 2시 10분쯤 중구 동인동3가 183-10 니나유니폼 5층 옥상에 올린 컨테이너를 땅으로 내렸다.
컨테이너에 태워 올려보낸 법원 집행관과 용역업체 직원들도 모두 건물 아래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부터 재개된 강제집행은 7시간만에 다시 잠정 중단됐다. 언제 다시 재개될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이어 법원 집행관은 "사고 위험 우려가 있어 오늘 집행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조합 측은 컨테이너와 직원들을 빼는 조건으로 농성자들이 물건을 던지는 등의 저항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농성자들도 다칠 위험이 있다는데 동의했다. 컨테이너와 용역 직원들은 큰 문제 없이 땅으로 내려왔고 이어 경찰병력도 철수했다.
니나유니폼 건물주를 비롯한 농성자 40여명은 계속해서 옥상 망루에서 "철거 반대" 농성을 이어간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망루 농성을 벌이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 대구사무소 조사관 2명도 이날 농성 현장에 와 인권침해 모니터링을 하고 돌아갔다. 인권위 대구사무소는 이날의 철거 과정에서의 문제에 대해 사후 조치를 검토 중이다.
동인3-1지구 재개발 강제집행 기한은 24~25일 양일이었다. 기한 만료로 인해 조합 측은 명도단행가처분신청을 다시 법원에 제출해 조만간 다시 강제집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 '동인동 재개발' - 망루로 향하는 컨테이너, 소화기 분사로 맞서는 철거민들 / 현장 영상(클릭) >
< 대구 '동인동 재개발' - 크레인에 철골 매달아 망루 부수며 강제집행 / 현장 영상(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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