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인동 재개발 반대' 농성자 2명이 망루에서 농성을 풀고 내려와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대구시 중구 '동인3-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구역에 포함된 니나유니폼 건물에서 지난달 29일부터 "재개발 사업 중단, 강제 철거 반대"를 촉구하며 5층 옥상에 망루를 짓고 저항하던 수 십여명의 농성자 가운데 2명이 25일 오후 10시 넘어 스스로 농성을 풀고 옥상 망루에서 내려왔다.
철거 반대 농성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로 인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제집행 담당자인 법원 집행관과 당시 현장에 머무르던 경찰에 대한 업무방해가 주요 혐의다.
경찰 한 관계자는 "재개발 조합 측이 농성자들을 상대로 여러 건 신고를 했기 때문에 수사한 것"이라며 "자진해서 농성을 풀고 내려온 2명에 대해서만 간단한 수사를 하고 돌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망루에서 추가로 농성을 풀고 내려온 이들은 26일 새벽 1시까지 없었다. 나머지 농성자들은 "재개발 중단, 강제 철거 반대, 이주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며 망루에서 계속 농성을 하고 있다.
반면 재개발 조합 측 용역업체 한 직원은 "농성자들의 불법은 명백하다"면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수사와 함께 합법적인 명도 집행(강제집행)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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