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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인권지킴이단' 단톡방에서 "세월호·5.18" 망언 논란

기사승인 2020.05.04  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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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시장이 위촉한 '지킴이단', 40여명 단톡방서 일부 요원 "시체장사, 북한군 개입" 수 차례 막말
다른 요원들 "가짜뉴스·명예훼손, 호도하지 말라" 반발 / 시 "몰랐다...사실 관계 확인 후 조치할 것"


대구시 인권지킴이단 단톡방에서 세월호 참사와 5.18 민주화운동을 향한 망언이 나와 논란이다.

인권지킴이단 요원 이모씨는 4일 <평화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구시가 위촉한 인권지킴이단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세월호와 5.18을 향한 막말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가짜뉴스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대한 명예훼손이 중단될 수 있도록 대구시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 대구시 인권지킴이단 단톡방에서 A요원의 막말(2020.5.3) / 캡쳐 제공.지킴이단 이모씨
 
 
▲ 세월호 참사와 관련 막말로 단톡방서 언쟁이 벌어졌다/ 캡쳐 제공.지킴이단 이모씨
 
 
▲ 세월호에 이어 5.18운동 폄하로 이어진 단톡방 / 캡쳐 제공.지킴이단 이모씨

대구시는 지난 2018년 지역 인권침해·차별행위를 개선해 더 나은 '인권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해 '대구인권지킴이단'을 만들어 같은 해 9월 5일 발대식을 가졌다. 공개 모집을 통해 83명을 지킴이단 요원에 선정했다. 지역 시민단체·관변단체·업체·협회 등의 인사들이 많이 참가했다. 역할은 지역의 인권침해·차별행위에 대한 제보와 인권정책 모니터링, 제도개선과 시민 인권보호·인권침해 예방활동, 인권증진 파수꾼이다. 권영진 시장이 위촉장을 각 요원들에게 수여했으며 임기는 2년, 무보수 명예직이다.

하지만 1년 전부터 인권지킴이단 단톡방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오고가 논란이 됐다. 일부 요원들이 세월호와 5.18에 대한 미확인 정보와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폄하하는 발언을 올린 것이다. 단톡방에는 모두 40여명의 요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대구시 담당 부서 공무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3일에도 단톡방에서 요원들간 언쟁이 벌어졌다. A요원은 "세월호 피해자 도대체 왜 특별히 하늘 같이 비싼 사람들이냐"며 "피해 학생들은 개인 목적 여행을 가다 사고를 당한 사람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했다. 또 "세금을 이런데 지출해선 안된다"면서 "그 돈으로 탱크, 비행기라도 몇 대 더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안전사고 희생자는 껌값, 세월호 희생자는 다이아몬드 값이냐"며 "이러니 시체장사라는 말이 나올만도 하다"는 망언을 했다. 발언 수위는 더 높아졌다. 그는 "유사한 안전사고 때 이런 터무니 없는 유족 행위는 없었다"면서 "비겁한 거지근성은 생각지도 않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북 정치인들은 세월호를 폭동 불씨로 키우고 있다"는 황당한 발언도 했다. 

 
 
▲ 망언과 폄하에 대해 다른 요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 캡쳐 제공.지킴이단 이모씨
 
 
▲ '5.18 북한군 개입설'까지 주장하는 대구시 인권지킴이단 요원 / 캡쳐 제공.지킴이단 이모씨
 
 
▲ 5.18 망언에 대해 자제를 부탁하는 다른 요원들 / 캡쳐 제공.지킴이단 이모씨

이에 대해 B요원이 반발했다. 그는 "시체장사라니요. 선생님의 사랑하는 사람이 희생되었을 때 누군가 시체장사라면 어떨까요?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입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런 발언이 대구시 인권지킴이단 내부에서 나오는 사실이 너무나 놀랍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C요원이 "희생자들에게는 마음이 아프지만 곰곰히 생각해봐야 한다"며 "세월호? 5.18 가짜 유공자? 대구 도시철도 공사의 참사와 비교된다. 5.18 북한군 개입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북한군 개입설'까지 제기하며 C요원은 막말을 멈추지 않았다.

이번엔 D요원이 "국민이 국가의 잘못된 방법과 행동에 대해 바로 잡아야 되지 않느냐"며 "희생자에 대한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예의만 있어도 저런 글과 생각은 하지 못할 것이다. 채팅방에 이런 글이 더 올라오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B요원도 "5.18은 국가가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정한 사안이니 호도하지 말아달라"며 "지킴이단을 위촉한 권영진 시장도 5.18 망언을 사과한 적이 있다"고 바로 잡았다.

대구시는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시민소통과 인권증진팀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대구시 전체가 비상사태로 돌아가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며 "상반기에는 잘 운영되지 않고 있어서 이 정도 수위의 대화가 오간지 몰랐다"고 답했다. 또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만약 그런 일이 있었다면 앞으로 편향적이고 부적절한 발언이 없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설명했다.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movie@pn.or.kr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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