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 40년 '5.18' 그 날 대구 동성로에선 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퍼졌다. 시민들은 그 날의 노래를 부르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5.18 진상규명과 함께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
제40주년 대구5.18민중항쟁행사위원회와 5.18민주항쟁기념행사위원회, 대구광역시는 18일 오후 7시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제40주년 5.18민중항쟁 대구지역 기념식'을 열었다.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의 만행에 맞서다 희생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이 행사는 대구 시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수민(27)씨의 사회로 1시간 30여분 가량 진행됐다.
80년 5월 당시 광주에서 가두 방송을 한 차명숙 대구경북5.18동지회 공동대표를 비롯해 이상술 5.18구속부상자회 대구경북지부 상임대표, 강창덕 대구경북민주화운동원로회 회장, 장명재 대구경북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보누스아트컴퍼니', '술 피아토합창단'은 기념공연을 했다.
1980년 5월 당시 광주 거리에서 '아들딸들이 죽어가고 있다. 빨리 나와 광주를 지키자'고 가두 방송으로 호소했던 차명숙 대구경북5.18동지회 공동대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판과 관련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이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젊은 세대들이 5.18의 민주주의 정신을 잊지 말고, 광주의 정신을 항상 기억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은 '5월의 노래'를 부르며 5.18 40주년을 기념했다. 또 이들은 성명을 통해 "학살자 전두환은 29만원 밖에 없다며 벌금을 내지 않고 죄도 인정하지 않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며 "우리 역사에 다신 없어야할 수치"라고 비판했다.
김진경 전국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장은 "80년 광주 민주화의 물결은 역사가 아닌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이라며 "40주년을 넘어 이후에도 광주정신은 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노동자들도 국민의 건강권 지키기 위해 처절히 싸우고 있다"며 "5월 정신을 이어받아 코로나19를 시민들과 함께 해쳐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5.18대구행사위는 오는 9~10월 중 5.18 역사기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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