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코로나19에 지친 의료진들을 위로하기 위한 놀이공원 '격려 이벤트'를 결국 취소했다.
대구시는 지난 8일 밤 해명자료를 내고 "코로나19 대응 봉사자·의료진 등 격려 이벤트를 개최하기에는 시기가 빠르다고 판단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한국관광공사가 행사 기획 단계에서 대구시에 참석자 명단 파악 요청을 해서 실무선에서 참가를 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인데, 행사가 확정된 것 처럼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대구시는 "한국관광공사에 행사 기획을 취소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달서구에 있는 테마파크 이월드에서 열리기로 했던 격려 이벤트는 취소됐다.
대구시는 당초 의료진과 소방공무원, 그들의 가족 등 500명을 대상으로 이월드에서 드론쇼를 포함한 각종 이벤트를 열 예정이었다. 코로나 방역에 고생한 이들을 격려한다는 게 행사 목적이었다.
하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코로나 확신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감염병 상황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대구시가 핵심 인력인 의료진들을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에 동원해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부와 보건의료노조 대경본부, 대구의료원 노조는 8일 성명서에서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는데 대구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코로나 대응 의료진에게 필요한 건 전시행정 이벤트가 아니라 제대로 된 소통, 의료진 처우개선, 2차 팬데믹 준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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