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의락(65) 전 국회의원이 고민을 끝내고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했다.
홍 전 의원은 26일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저를 내려 놓으려 한다"며 "저로 인해 시민들이 위로 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권영진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2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홍 전 의원에게 처음으로 자리를 제안한 지 24일 만의 결정이다.
이어 "이제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외치고 싶다.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해달라"면서 "이것이 대구의 미래가 되고, 진로가 되고, 가야할 방향이 될 것"이라고 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이승호 경제부시장 후임으로써 오는 7월부터 경제부시장 임기를 시작한다. 조만간 대구시는 홍 전 의원에 대한 인사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홍 전 의원은 정무직 공무원 신분이 되기 때문에 임기 시작 전에 조만간 민주당을 탈당할 예정이다.
한편, 재선 국회의원인 홍 전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를 거쳐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컷오프 당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북구을에 출마해 당선돼 복당했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대구 12개 국회의원 전체 의석을 보수정당(통합당 11석+통합당 탈당 무소속 홍준표)이 싹쓸이하면서 여당 의원이었던 홍 전 의원과 김부겸(대구 수성갑) 전 의원 모두 대구에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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